‘엘롯기’의 조용한 겨울, 내부육성과 재발견이 답
스포츠동아DB
KBO리그는 최근 3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6년 833만9577명, 2017년 840만688명, 2018년 807만3742명이다. 그러나 자카르타-팔렝방아시안게임의 여파로 3주 가까이 리그를 쉬고,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까닭에 지난해 관중은 2017년 대비 3.9% 감소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는 이른바 ‘엘롯기’로 불리는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의 동반 부진이었다.
2017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한 KIA는 지난해 간신히 5강에 턱걸이했지만, 시즌 내내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LG는 ‘전강후약’의 추락을 되풀이했고, 롯데는 정반대로 전반기의 부진에 발목을 잡혀 후반기 선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서인지 이들 세 팀 모두 관중이 제법 줄었다. KIA는 2017년 102만4830명에서 2018년 86만1729명으로 무려 15.9%나 떨어졌다. 롯데는 103만8492명에서 90만1634명, LG는 113만4846명에서 110만8677명으로 뒷걸음질쳤다.
KBO리그가 2019시즌에도 안정적으로 800만 관중을 달성하려면 역시 ‘엘롯기’의 반등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올 겨울 이들의 전력보강 현황을 살펴보면 새 시즌 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진 않다. 외국인선수 진용만 새로 단장했다. 프리에이전트(FA) 거물 영입 또는 트레이드는 없었다. 특히 롯데는 국내 최고 포수인 FA 양의지를 잡아 안방보강을 시도하는 듯했지만, 결국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와의 빅딜(4년 125억원)을 지켜보기만 했다. LG 또한 결국은 3루수 보강 없이 스토브리그를 마치는 분위기다.
1년 전 겨울에는 전혀 달랐다. KIA는 통합우승에 따른 논공행상에 치중하느라 조용한 겨울을 보냈지만, 롯데와 LG의 움직임은 적극적이었다. 롯데는 내부 FA 손아섭을 4년 98억원에 주저앉힌 데 이어 두산 베어스 출신의 FA 외야수 민병헌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LG도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한 외야수 김현수에게 4년 1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대대적 투자의 결실이 없어서인지 LG와 롯데는 올 겨울 내부정비에만 몰두하고 있다. 롯데는 사령탑을 교체했고, LG는 단장을 바꾸면서 일부 코칭스태프를 물갈이했다. KIA 역시 선수 보강 없이 큰 폭의 코칭스태프 개편만 단행했다. 외부영입이 없었던 만큼 2월 스프링캠프를 통한 내부육성과 재발견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엘롯기’의 핵심과제다. 이들 세 팀의 스프링캠프가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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