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스비톨리나, 남자친구 몽피스 응원받으며 16강행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최근 '테니스 커플'이 된 사실을 공개한 엘리나 스비톨리나(7위·우크라이나)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천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여자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스비톨리나는 19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장솨이(42위·중국)를 2시간 55분 접전 끝에 2-1(4-6 6-4 7-5)로 물리쳤다.
스비톨리나는 엘리스 메르턴스(14위·벨기에)-매디슨 키스(17위·미국) 경기 승자와 4회전을 치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이날 장솨이를 맞아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를 먼저 내줬고, 2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연달아 2게임을 따내 반격을 시작했고, 이때 장솨이가 등 부위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며 스비톨리나 쪽으로 경기 분위기가 흘렀다.
이후 3게임을 다시 내리 가져와 5-3 리드를 잡은 스비톨리나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6-3으로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으나 연달아 2게임을 더 내준 끝에 7-5로 어렵게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스비톨리나의 플레이어스 박스에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33위 가엘 몽피스(프랑스)가 모습을 보여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이번 대회 스비톨리나의 2회전 경기부터 공개적으로 스비톨리나의 플레이어스 박스에서 응원에 나섰다.
스비톨리나는 2회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둘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색한 웃음으로 무마하려다가 결국 "여러분들이 다 보셨듯이 저를 응원한 것이 맞다"며 "앞으로는 그를 제 응원석보다는 코트에서 더 많이 보게 되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저도 그의 응원에 나설 것"이라며 남자친구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1986년생으로 스비톨리나보다 8살 많은 몽피스는 이번 대회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도 어렵게 16강에 합류했다.
셰쑤웨이(27위·대만)를 상대로 2-1(5-7 6-4 6-1) 역전승을 거둔 오사카는 2세트 게임스코어 1-4까지 끌려가다가 이후 5게임을 연달아 따내 위기를 넘겼다.
오사카의 4회전 상대는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2위·라트비아)다.
한편 주니어 여자단식에 출전한 박소현(주니어 21위)은 1회전에서 부친이 한국 사람인 캐럴 영서 리(주니어 152위·북마리아나제도)를 2-1(6-1 5-7 6-4)로 꺾고 2회전인 32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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