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은 해주더라" 페르난데스, 두산 외인 타자 고민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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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은 해주더라" 페르난데스, 두산 외인 타자 고민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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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그래도 평균 타율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두산은 지난달 26일 쿠바 출신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총액 70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30만달러, 인센티브 3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유독 외국인 선수로 마음 고생이 많았던 두산이었다. 지미 파레디스는 21경기에서 타율 1할3푼8리 1홈런에 그쳤고, 대체 외인으로 온 스캇 반슬라이크는 12경기 타율 1할2푼8리 1홈런으로 부진해 시즌을 끝마치지 못했다. 둘이 나선 경기는 33경기에 불과했고, 이들이 타석에 선 횟수는 115타석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파레디스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 도루도 40개 정도씩 하고 좋았다. 일본 투수들이 워낙 정교해서 한국에서 어느정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투수와 상관없이 공을 치는 매커니즘 자체가 잘못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서 “투수는 어느정도 자기 공을 던지면 그림이 나오는데, 외국인 타자는 답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은 FA 자격을 취득한 양의지를 잡지 못했다. 포수 공백이라는 것도 있지만, 타율 3할 이상에 2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빠진 공백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공백이 있었던 만큼 올 시즌에는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있어야 두산으로서는 좀 더 수월하게 시즌을 풀어갈 수 있다.

일단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페르난데스가 마이너리그에서 비교적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 때문. 페르난데스는 지난 2년 간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3할2푼 33홈런을 기록한 가운데 삼진은 775타석에서 68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그래도 평균 타율은 있는 선수”라고 활약을 점쳤다.

활약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교통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페르난데스는 1루와 2루의 수비가 가능하다. 그러나 수비력은 기존 두산 선수보다는 좋지 않다는 평가. 김태형 감독은 “내・외야 모두 가득 차있다. 또 신인 김대한도 야수를 원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나설 체력 관리 등을 해주면서 조정을 해야할 것 같다. 타순은 앞쪽에 들어갈 수도 있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 자세히 보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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