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콜라스 부상..김광현 선발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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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02:19
김광현(출처=세인트루이스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엠스플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선발 로테이션 진입 기회가 열렸다.
세인트루이스 2, 3선발 후보로 꼽혔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오른 팔꿈치 굴곡근 부상으로 불펜 피칭을 미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한국시간) "마이콜라스가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예정되어있었던 불펜 피칭을 취소했다. 마이콜라스가 통증을 느낀 부위는 오른쪽 굴곡건이다. 향후 며칠 동안은 공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팔꿈치 굴곡근은 팔뚝 근육과 손가락뼈를 이어주는 힘줄이다. 해당 부위 통증은 토미 존 수술(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전합 수술)의 전조 증세로 알려졌다. 마이콜라스와 세인트루이스에 다행인 소식은 MRI 검사 결과 인대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마이콜라스는 지난해에도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껴 자가 혈소판 혈장 주사를 맞았다.
마이콜라스 스스로는 "정규시즌 개막까지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부상 부위가 부위인 만큼 개막전 준비에 맞춰 빠르게 돌아올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마이콜라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복귀한 2018년 18승 4패 200.2이닝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4년 6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9승 14패 184이닝 평균자책점 4.16으로 부진했지만, 평균 연봉이 1700만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을 것이 유력했다.
이런 마이콜라스의 이탈로 철옹성 같았던 기존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 기준 1-4선발 로테이션에도 빈틈이 생겼다.
2020시즌 예상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마이콜라스 부상 전)
1. R 플래허티 11승 8패 196.1이닝 ERA 2.75
2. R 마이콜라스 9승 16패 184이닝 ERA 4.16
3. R 허드슨 16승 7패 174.2이닝 ERA 3.35
4. R 웨인라이트 14승 10패 171.2이닝 ERA 4.19
5. R 마르티네스 4승 24세이브 48.1이닝 ERA 3.17
L 김광현 (KBO) 17승 6패 190.1이닝 ERA 2.51
R 폰세 데 리온 1승 2패 48.2이닝 ERA 3.70
(마이콜라스 부상 후)
1. R 플래허티 11승 8패 196.1이닝 ERA 2.75
2. R 허드슨 16승 7패 174.2이닝 ERA 3.35
3. R 웨인라이트 14승 10패 171.2이닝 ERA 4.19
4. R 마르티네스 4승 24세이브 48.1이닝 ERA 3.17
5. L 김광현 (KBO) 17승 6패 190.1이닝 ERA 2.51
R 폰세 데 리온 1승 2패 48.2이닝 ERA 3.70
세인트루이스 선발 스티머 프로젝션
1. 플래허티 13승 10패 192이닝 ERA 3.62
2. 마이콜라스 11승 11패 192이닝 ERA 4.22
3. 다코다 헛슨 9승 11패 166이닝 ERA 4.55
4. 웨인라이트 9승 10패 154이닝 ERA 4.46
5. 김광현(ZiPS) 11승 9패 158이닝 ERA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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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 4승 4패 28세이브 74이닝 ERA 3.77
(선발 등판 3회, 구원 등판 55회)
마이콜라스의 부상 전 세인트루이스의 개막전 기준 5인 선발 로테이션은 잭 플래허티, 마이콜라스, 다코다 헛슨, 아담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유력했다. 1선발부터 4선발까지는 거의 고정인 상황에서 나머지 5선발 자리를 마르티네스가 맡을 가능성이 높았던 이유는 그동안 그가 세인트루이스에 바친 헌신 때문이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연평균 14승 9패 193이닝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는 등 세인트루이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선수다. 물론 지난 2년간은 주로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부상도 부상이지만, 이는 조던 힉스의 부상 등으로 마무리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마르티네스가 팀을 위해 희생한 부분도 있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르티네스가 선발 복귀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세인트루이스가 그를 다시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혀온 이유다. 이런 팀 내 사정으로 인해 시범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더라도 김광현이 처음부터 선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았다. 하지만 마이콜라스가 부상을 입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전 기사에서도 다룬 적이 있듯이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몇 년간 좌완 선발 기근을 겪었던 팀이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에서 좌완이 선발로 등판한 경기는 제네시스 카브레라가 등판한 2경기밖에 없었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후보 7명 가운데 좌완 투수는 김광현뿐인 상황이다.
따라서 시범경기에서 경쟁자들과 비슷한 성적만 거두더라도 세인트루이스는 좌완 투수인 김광현에게 우선적으로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물론 18일 국내 여러 매체는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인용해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무리로 쓸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서 인용한 원문을 살펴보면 김광현을 언급하기에 앞서 조반니 가예고스, 라이언 헬슬리, 존 갠트, 존 브레비어, 알렉스 레예스, 앤드루 밀러 등 6명의 이름을 먼저 거론하고 있다. 이는 김광현이 마무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뜻이다. 그에 반해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19 세인트루이스 투수들의 좌/우타자 상대 성적
우타자: 피안타율 .235 피OPS .685 평균자책 3.64
좌타자: 피안타율 .242 피OPS .745 평균자책 4.06
다만 그러기 위해선 한가지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다. 바로 김광현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김광현은 시범경기 첫날인 23일 2이닝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 김광현은 이날 등판을 스프링캠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에 대해 세인트루이스의 존 모젤리악 사장은 앞서 "B 게임을 통해 선발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김광현이 23일 경기를 시작으로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계약 초반 예상과는 달리, 2019시즌을 선발 투수로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과연 김광현은 간신히 주어진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김광현이 등판해 2이닝을 던지게 될 2월 23일 세인트루이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는 새벽 3시 5분부터 MBC SPORTS+와 <엠스플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현우 기자 hwl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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