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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다…대표팀 감독 선임 속도 내는 기술위

마법사 1 543 0 0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가 첫 회의를 갖고, 새로운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2년 만에 기술위원회가 부활했다. 선동열 감독의 사퇴로 한국 야구가 택한 방법은 기술위원회의 부활이었다. 대표팀 감독 선임은 물론, 선수 선발도 기술위원회의 업무다.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 기술위원들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기술위원인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자리가 자리인만큼, 자연스레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한국야구회관에서 KBO 기술위원회가 소집됐다. 기술위원회는 정운찬 KBO 총재의 위촉패 전달식 후 야구대표팀 전임감독 선발에 관해 회의를 진행했다. 김시진 위원장이 회의를 끝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첫 회의인만큼 대표팀 사령탑을 어느 정도 압축시키는 작업은 하지 못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의 해외 일정 때문에 위촉장만 받고, 회의에 불참한 이승엽 KBO홍보대사가 참석하는 2차 회의에서 감독 후보군을 3~5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김시진 위원장은 “오늘은 별로 드릴 말씀이 없다. 2차 회의에서 감독군을 확정해 총재께 보고를 드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차 회의는 오는 23일 오전 11시로 예정돼있다.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은 분명하다. 새롭게 선임되는 대표팀 감독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 12와 내년 8월 도쿄올림픽 지휘봉을 잡는다. 가장 중요한 건 프리미어 12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2장이 걸려있다.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부활한 야구 종목은 본선에 6개국이 출전한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해 있다. 나머지 5장을 가지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4년 전 프리미어 12 초대대회 챔피언인 한국은 이번 2회 대회에서 대만, 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대륙 1위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다.

하지만 일본 등 경쟁국들보다 대회 준비가 늦어진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 선임이 된 뒤에야 코칭스태프 구성, 전력분석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물론 김시진 위원장은 “늦은 감도 있지만 정확한 판단을 바탕으로 대표팀이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유동적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회 준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기술위도 필요하면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의지다.

다만 애초 디데이로 잡았던 1월말까지는 감독 선임은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감독 후보군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감독 경험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해설위원 출신 지도자를 감독 후보로 추천한 기술위원도 있었다. 다만 이 야구인은 최근 모구단과 계약이 된 상황이라 후보로 오르지는 못했다. 전임 감독인만큼 현재 야인으로 있는 야구인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후보다. 이렇게 되면 후보군이 별로 없긴 하다. 김시진 위원장도 “감독 후보 여러 명을 놓고 논의를 했다. 위원들이 후보군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후보들이 폭넓게 많지는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 안으로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위원회는 감독 선임이 끝난 뒤에도 현장을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김시진 위원장은 “감독으로 모실 분은 여러 가지 고려하겠지만, 나름의 야구 색깔이 있는 분, 팬·언론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분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첫 발이지만, 분명 속도감은 내고 있다. 기술위원회가 실망한 야구팬들의 마음을 달랠 결과물을 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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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Sadthingnothing 2019.01.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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