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도 질 수 없다' ML 최대 라이벌 양키스 vs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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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도 질 수 없다' ML 최대 라이벌 양키스 vs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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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을 벌인 보스턴과 양키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이다.
 
1920년 보스턴이 양키스에 베이브 루스를 헐값에 내주는 사건이 라이벌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도화선 역할을 했고, 그 후로 이어진 앙숙 관계는 무려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보스턴에선 양키스 모자를 쓰면 안 된다"는 말은 두 팀의 관계를 설명하는 유명한 일화다.
 
루스의 이적을 기점으로 두 팀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도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양키스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거듭날 때 보스턴은 양키스의 그늘에 가려 무려 85년 동안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겪었다. 
 
‘밤비노(루스의 애칭)의 저주’가 깨진 2004년 이후론 보스턴이 양키스를 앞지른 양상. 양키스가 주춤한 사이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4회 우승(04, 07, 13, 18)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명실상부 21세기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물론 양키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성하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서로 만나면 첨예하게 대립했던 두 팀은 벤치클리어링도 잦았다. 
 
1970년대엔 양 팀의 ‘안방마님’ 칼튼 피스크와 서먼 먼슨이 격렬한 난투극을 벌였고, 2003년엔 페드로 마르티네즈가 72세 고령인 돈 짐머 코치를 바닥에 패대기쳐 비난의 중심에 섰다. 2004년에 벌어진 제이슨 베리텍과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주먹 다툼은 지금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장면이다.
 
해묵은 악연은 2018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지난해 4월 중순 타일러 오스틴이 브록 홀트를 향해 거친 태클을 가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조 켈리가 오스틴에게 보복성 사구를 던지자 결국 난투극이 벌어졌다.
 
물론 ‘라이벌 관계’는 순기능이 많다. 분발의 계기로 삼아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고,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미 보스턴과 양키스의 라이벌 관계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야구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그리고 100년을 이어온 라이벌전의 열기는 앞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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