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범경기 한국에선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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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해도 중국에서 미프로농구(NBA) 시범경기가 열린다. 중국 농구팬은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르브론 제임스와 브루클린의 미래 자렛 알렌 등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과거 일본에서도 열렸던 NBA 시범경기는 왜 한국에서만 열리지 않는 것일까.
지난 8일 NBA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프리시즌 두 경기를 10월 중국에서 개최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서 LA레이커스와 브루클린 네츠가 시범경기를 치른다. LA레이커스는 제임스 외에 카일 쿠즈마, 론조 볼, 브랜든 잉그램 등 리그를 좌우할 젊은 선수들이 많다. 브루클린 역시 알렌과 카리스 르버트, 론데 할리스 제퍼슨 등 전도유망한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팀이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NBA 선수들을 직접 본다는 생각에 농구팬 가슴은 콩닥콩닥 뛴다.
세계 진출을 꾀하고 있는 NBA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을 확보하고 개척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서의 경기를 유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필라델피아와 댈러스가 중국에서 시범경기를 하는 등 10개 넘는 NBA 구단이 중국을 방문했다. NBA 본사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부서도 중국 시장에 공을 많이 들인다. NBA는 중국 외에도 일본, 인도에서의 시범경기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과거 NBA 경기를 유치한 적 있지만 인도는 처음이다. KBL 관계자는 “일본은 과거 협회 차원에서 일본 선수를 NBA로 보내려고 적극적으로 뛰던 시절 NBA 경기를 유치한 적 있다. 최근 NBA는 일본과 인도 경기 개최도 검토 중이다. NBA도 시장을 확대할 만한 곳이 아시아인데 중국과 일본 외 다른 시장을 찾다가 인구가 많은 인도로 눈을 돌린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NBA는 왜 한국을 쳐다보지 않는 것일까. 스포츠 브랜드 홍보 등을 위해 NBA 스타들이 단발성으로 방한한 적은 있지만 아직 NBA팀이 한국을 찾은 적은 없다. 2006년 월드바스켓볼챌린지 미국 국가대표가 방한했을 때가 가장 큰 규모였다. 이 관계자는 “결국 비즈니스다. 시범경기를 할 때 중국도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안다. NBA 스폰서들도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면 들어오겠지만 결국 스폰서가 붙지 않으니까 어렵다. NBA에서 한국시장은 너무 작고 농구 관련 매출도 아시아에서 하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예전 NBA 코리아가 있던 시절에도 정식 오퍼는 아니었지만 중국에 시범경기를 하러 오는 김에 한국에서도 개최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검토 단계에서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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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인프라도 중요하다. 중국은 야오밍(은퇴)이라는 NBA 스타를 배출한 나라다. 하승진(KCC)이 NBA 포틀랜드에서 뛴 적 있지만 야오밍은 휴스턴의 주전 센터였다. 이후에도 이젠리엔(전 뉴저지), 최근 휴스턴에서 방출된 저우치와 멤피스 지명을 받은 왕저린 등 꾸준히 NBA 선수가 나오고 있다. 일본도 유타 타부세(전 피닉스)에 이어 유타 와타나베(멤피스)가 NBA 무대를 밟았다. 하치무라 루이는 신인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까지도 거론될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L 측도 “시장 규모가 아니라면 결국 NBA와의 교류인데 NBA에서 뛰는 선수나 뛸 선수가 있어야 주목을 받는다. NBA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려면 매개체가 있어야 하고 그 매개체가 선수다. 일본도 하치무라가 있어 앞으로 NBA와 교류가 꾸준히 전개될 수밖에 없다”고 부러워했다.
한국도 이현중(19·200㎝)이나 여준석(18·204㎝) 등 어린 유망주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NBA 아카데미에도 뛰는 등 이미 NBA 유망주 레이더에도 잡힌 상태다. 이들이 향후 NBA에서 뛰게 될 경우 NBA도 한국 시장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시장 규모가 커질 싹수가 보인다면 국내 대기업과 NBA 스폰서들도 NBA 경기 유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효과적인 해결책이지만 이현중과 여준석이 NBA도 탐낼 정도로 성장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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