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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에 점점 녹아드는 정희원 “믿고 기용해주셔서 감사함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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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이 기회의 땅에서 빛을 내고 있다. 원주 DB 정희원은 1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6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86-79)에 톡톡히 힘을 더했다. 15분 51초를 뛰며 3점슛 3개를 시도, 2개가 림을 가르며 외곽에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지난달 25일 트레이드 이후 홈경기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실을 찾은 정희원은 기쁨과 어색함이 섞인 듯한 모습이었다. 2~3주간의 시간이 지나 팀에 오롯이 적응한 그는 “DB에 오고 나서 내가 언제 뛸지 미리 말씀을 해주신 덕분에, 더 확실히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몸을 풀 때도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서 땀을 흘리고 가니 경기 초반에도 좋은 운동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것 같다”며 팀 시스템에 적응한 자신을 돌아봤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를 회상한 그는 당시에 느꼈던 심정도 전했다. 정희원은 “처음 감독실에 가서 트레이드 소식을 들을 때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서동철 감독님도 팀 사정을 말씀하시고, 또 DB에 가서 기회를 잡길 응원해주셨다. 지금은 마음 편하게 잘 적응했다. 내가 보여줄 수 있을 때 한 발이라도 더 뛰어서 자리를 잡고 싶은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 특유의 기회 부여에도 정희원은 미소를 지었다. “감독님이 출전 시간을 이런 방식으로 주신다는 걸 처음에는 몰랐다. 지난 오리온전에서 선발로 나설 때는 벤치에서 누가 나오면 꼭 내가 교체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근데 결국 1쿼터 10분을 다 뛰었다.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고, 날 믿고 기용해주신다는 것에 대해 선수로서 감사함을 느꼈다. 정말 좋은 것 같다.” 정희원의 말이다. 이날 정희원은 외곽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거침없는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본 그는 “아무래도 마커스 포스터에게 상대 수비가 몰리다보니 나에게 찬스가 났다. 그래서 쉽게 슛을 던지게 되고, 확률도 높아졌다. 속공 상황에서 아울렛 패스를 받거나, 직접 드리블 치는 과정에서 3점슛을 던지는 건 원래 자신감이 있는 부분이다. 오리온전에서도 그렇게 첫 3점슛을 넣었는데, 오늘도 의도치 않게 같은 상황이 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공식 인터뷰가 마무리될 분위기가 감돌자 정희원은 먼저 입을 열며 팬들에게 한 마디를 전했다. 그는 “KT에서 두 시즌을 치르고, 세 번째 시즌을 지내던 도중에 DB로 오게 됐다. 그동안 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없는데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부산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또 DB 팬분들이 정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시는데, 내가 다른 팀에서 온 선수라 조금 달갑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한 마디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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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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