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체흐의 감독이었다는 건 내게 큰 영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휴식 중인 조세 무리뉴 감독이 모처럼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제자 페테르 체흐(36)의 은퇴를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체흐는 15일(현지시각)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아스널로 이적한 체흐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스타 골키퍼'로 발돋움하는 데는 무리뉴 감독의 공이 컸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04년 프랑스 리그1 구단 렌에서 활약하던 22세 골키퍼 체흐를 첼시로 영입한 인물이다. 첼시로 이적한 체흐는 지난 15년간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며 경기당 평균 실점 0.82, 자신이 출전한 443경기 중 20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그는 첼시에서 76.7%, 아스널에서 72.4%의 선방률을 기록했다.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세이브(선방) 횟수를 기록 중인 골키퍼 또한 체흐(1005회)다. 무리뉴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체흐가 여전히 어렸던 시절 그에게 프리미어 리그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할 기회를 준 감독이 나라는 사실은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그러나 체흐는 내가 그를 영입한 이후부터 모든 걸 스스로 해냈다"며, "그의 기록과 경기력, 무실점 경기, 우승 트로피, 프로 정신이 이를 증명한다. 체흐의 은퇴는 축구계의 손실이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역사를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대단한 커리어를 장식한 그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고 밝혔다. 한편 체흐의 친정팀 첼시 또한 그의 은퇴 소식을 접한 후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첼시는 구단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프리미어 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3회, 유로파 리그 우승 1회,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 체흐, 그는 진정한 첼시 레전드"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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