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자마자 '59분 5골' 홀란드, 분데스리가 1월의 선수
1경기 쉬어간 득점포 프랑크푸르트전서 재가동…6경기 9골 '기염'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골 폭풍을 일으킨 스무살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첫 달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분데스리가는 15일(한국시간) 선수 개인 경기력 데이터 분석과 팬·전문가 투표를 합산한 결과 홀란드가 '1월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홀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이반 페리시치, 레온 고레츠카(이상 바이에른 뮌헨),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카이 하베르츠(레버쿠젠)까지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황희찬과 함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홀란드는 국내 무대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겨울 휴식기인 지난해 말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그는 데뷔전인 지난달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1분 교체 투입된 뒤 혼자 세 골을 몰아넣어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지난달 25일 FC 쾰른과의 19라운드에서도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2골을 터뜨려 '분데스리가 역사상 데뷔 2경기 5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홀란드가 1월 독일에서 소화한 경기는 이 두 차례뿐이었다.
분데스리가는 "홀란드가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활약을 인정했다.
2월 들어서도 1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2골, 5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에서 1골을 넣어 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홀란드는 9일 레버쿠젠과의 리그 21라운드에서 이적 이후 첫 무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15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2-0으로 앞선 후반 9분 쐐기 골을 폭발하며 득점포 가동을 재개했다.
데뷔전부터 한 달도 되지 않은 시간 홀란드는 분데스리가 5경기 8골, DFB 포칼 1경기 1골 등 6경기 9골이라는 놀라운 기세를 뽐냈다.
분데스리가 8골은 전체 득점 순위 9위에 해당한다.
홀란드의 골을 포함해 4-0으로 완승한 도르트문트는 승점 42(골 득실 +31)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라이프치히(승점 42·골 득실 +28)를 골 득실에서 앞선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43)과는 승점 1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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