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그먼 체제에서 빛나는 ‘예비FA’ 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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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먼 체제에서 빛나는 ‘예비FA’ 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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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정희재. 사진제공|KBL
전주 KCC는 스테이시 오그먼(50) 감독 체제에서 국내선수들의 활용 폭이 넓어졌다. 기존 주축선수인 이정현(32)이 팀의 메인 공격옵션이 된 것은 기본이고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역할도 확대됐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포워드 정희재(30)다. 2012년 KCC에 입단한 정희재는 그동안 팀 전력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는 아니었다. 지난시즌에는 부상까지 겹쳐 12경기에서 평균 5분26초를 뛰는 데에 그쳤다.

어느덧 프로 6년차가 됐지만,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하다보니 늘 의기소침했다. 게다가 ‘2018~2019 SKT 5GX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 전지훈련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감독 입장에서 정희재는 활용하기 애매한 선수다. 파워포워드로 활용하기에는 195㎝의 신장은 아쉬움이 있었다. 대신 190㎝후반~200㎝대의 신장을 가진 빅맨들보다 활동량이 많고 외곽슛에 능하다는 강점이 있었다.

오그먼 감독은 이를 활용해 정희재를 스트레치 빅맨(상대 빅맨 수비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빅맨)으로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슛을 놓치거나 수비를 놓치는 일도 있었지만, 일정시간의 출전시간을 주면서 믿음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정희재는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8일 안양 KGC의 경기 이전까지 4라운드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12.5점을 올렸다. 6일 원주 DB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3개 포함 19점을 올려 팀 승리(111-84)에 기여했다. 팀 동료들 사이에서 그는 ‘오그먼의 남자’로 불린다.

정희재는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오그먼 감독의 신뢰 속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정희재는 “외부적인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농구가 재미있다. 열심히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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