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은 덕" 삼성, 33경기 만에 맛본 꿀같은 첫 연승
이관희, 삼성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꼴찌 서울 삼성이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으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1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나온 이관희의 가로채기에 이은 2득점으로 극적인 88-86 승리를 거뒀다.
33경기 만에 맛보는 감격적인 시즌 첫 연승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그동안 많이 졌기 때문에 마지막 승부처에서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스스로 끝까지 싸워서 이겨낸 경기였다"고 했다.
삼성은 시즌 전 선발한 외국인선수 음발라, 코지 2명을 모두 교체했고, 김동욱, 장민국, 김태술 등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부상에서 돌아와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이 감독은 웃는 날이 거의 없었다. 연말에 행사가 많은 홈 경기장 특성상 12월 기나긴 원정도 부담이었다.
이관희가 고군분투하는 경기가 많았다. 이날 이관희(12점)는 86-86으로 팽팽한 4쿼터 막판 가로채기에 이어 종료 1.1초를 남기고 극적인 결승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4쿼터 막판 혼자 6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역전을 당했지만 코트에 있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투지 있게 수비했기에 재역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대모비스와 우리의 분위기를 볼 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연습 분위기도 좋았고, 기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코트에 들어가면 뒤집어놔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추격의 끈을 계속 잡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센터 유진 펠프스는 라건아(24점 15리바운드)를 상대로 25점 15리바운드로 판정승을 거뒀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펠프스는 "첫 연승이 정말 기쁘다. 팀으로서 많이 성숙해진 느낌이다"며 "그동안 지고 있어도 의기소침한 게 많았는데 끝까지 싸우고자하는 전투의지가 상당했다"고 했다.
라건아와의 대결에 대해선 "KBL에서 가장 능력 있는 선수와의 매치업이라 기쁘다. 라건아는 도대체 무엇을 먹길래 경기 중간에 에너지가 더 넘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나도 최선을 다했다. 결국 승리를 가진 것은 우리다. 기쁘다"고 했다.
친형 문태종(현대모비스)과 형제 대결을 펼친 문태영은 "첫 연승이 기쁘다. 공수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삼성은 9승24패로 여전히 최하위지만 상승세를 기대하게 됐다. 9위 서울 SK(10승24패)가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승차는 반 경기로 좁아졌다.
탈꼴찌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이다. 삼성은 13일 창원 LG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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