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타자' 강백호, 두 마리 토끼 잡기 나설까
2020년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임한다.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도쿄 올림픽이다.
개최국 일본은 매우 복잡한 경기 일정을 앞세워 자신들의 첫 야구 금메달을 노린다. 자국의 프로야구 리그(NPB)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 야구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본의 벽을 넘어야 한다.
▲ 지난해 프리미어 12를 통해 성인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kt 강백호 |
ⓒ KT 위즈 |
지난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은 대만과 일본에 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베테랑 중심 타자들의 침묵에 발목 잡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재편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 야구의 기대주 중 한 명은 바로 kt 위즈의 중심 타자로 성장한 프로 3년차 강백호다. 그는 지난 프리미어 12에서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슈퍼라운드 최종 일본전에는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로 2년차이자 대표팀의 막내였지만 처음 상대하는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 kt 강백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kt 강백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하지만 강백호는 다음날 펼쳐진 결승 일본전에는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대타로 한 타석 나왔으나 삼진을 당했다.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강백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김경문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졌다. 한국은 일본에 3-5로 역전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8월 9일 폐막하는 도쿄 올림픽 이후 계속되는 KBO리그에서 강백호의 또 하나의 임무는 kt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kt는 아직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6위로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가을야구 문턱에서 좌절했다.
2019년 강백호는 타율 0.336 13홈런 6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11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19년의 29홈런에 비해 홈런이 감소했지만 타율은 0.290에서 상승했다.
지난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불의의 손바닥 부상을 당해 신경까지 손상되어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부상 복귀 이후에도 꾸준한 면모를 과시하며 '천재 타자'임을 입증했다.
▲ 2020년 타율과 출루율 향상을 통해 성장을 입증한 kt 강백호 |
ⓒ KT 위즈 |
특히 출루율은 2018년 0.356에서 2019년 0.416으로 향상되었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영리하게도 선구 능력과 정교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풀이된다. 강백호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018년 2.4에서 2019년 4.6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1999년생 강백호는 2020년 만 21세 시즌을 맞이한다. 하지만 kt는 베테랑 야수들의 비중이 높은 팀이다. 이들의 에이징 커브를 감안하면 올해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강백호가 도쿄 올림픽 금메달과 kt의 첫 가을야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손에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casinole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