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유니폼 입는 투수 켈리 "프리드먼 사장한테 뿅 갔어요"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옮기는 우완 불펜 투수 조 켈리(30)가 '다저블루'를 택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켈리는 15일(한국시간) 보스턴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다저스를 새 둥지로 택한 이유로 5가지를 들었다.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인 켈리는 3년간 2천5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올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 등판해 11⅓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주는 빼어난 투구로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MLB닷컴의 켄 거닉 기자에 따르면, 켈리는 다저스는 해마다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강팀이라는 점, 특히 월드시리즈 우승 열망이 큰 팀이라는 점을 이적의 첫 이유로 꼽았다.
이어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운영부문 사장의 프레젠테이션 때 '뿅 갔다'"고 했다. 프리드먼 사장이 윈터미팅 협상 때 켈리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어떤 점을 강조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켈리는 또 다저스가 자신에게 3년 계약을 제시한 유일한 팀이었으며 현재 다저스타디움에서 45분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새 팀의 선택 조건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출신인 켈리는 코로나 고교와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을 나오는 등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성장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고 2012년 프로에 데뷔해 2014년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시속 161㎞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던지는 켈리는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 앞에 8회에 등장하는 셋업맨으로 다저스의 불펜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트시즌 통산 3승 2패, 평균자책점 2.49로 안정적인 그의 큰 경기 성적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 달성에 큰 힘을 주리라는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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