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도 아는 '전설의 홈런왕' 장종훈 인기 폭발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아니?”
7일 대전 동구 용전동에 위치한 한화 이글스의 실내연습장 일승관. 오전 10시부터 야구 소년들이 고사리 손으로 방망이를 쥐었다. 이날은 한화 구단에서 마련한 겨울방학 야구교실 첫 날, 장종훈(51) 수석코치가 특별 일일 코치로 야구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직접 만났다.
장종훈 수석은 야구교실 시작에 앞서 어린이들에게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누군지 아니?”라고 물었다. 이에 어린이들은 장종훈 수석의 이름을 외치며 “홈런 타자”라고 답했다.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 이미 선수 생활을 끝냈지만, 구전으로 전해진 장종훈 수석의 전설 같은 시절을 잘 알고 있었다.
올해로 10살이 된 참가 학생은 “장종훈 코치님이 누군지 안다. 부모님에게 코치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전설의 홈런 타자셨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학생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분인지 알고 있다. 코치님 같은 홈런왕이 되고 싶다”며 장종훈 수석의 지도에 눈빛을 반짝였다.
장종훈 수석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당대 최고 거포였다. 지난 1987년 빙그레 연습생으로 입단한 뒤 1990~1992년 3년 연속 홈런왕, 1991~1992년 2년 연속 MVP에 올랐다. 특히 1992년 41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최초의 40홈런 시대를 열었다. 통산 홈런 340개로 이 부문 역대 3위. 이승엽과 양준혁에 앞서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했다. 골든글러브도 유격수, 1루수, 지명타자로 5회 수상했다.
시대를 풍미한 최고 스타였지만 소탈한 성격으로 유명한 장 수석은 이날 어린이들을 만나서도 눈높이 교육에 나섰다. 상체 위주로 스윙하는 학생들에게 하체 활용을 강조했다. 다정다감하게 먼저 말을 걸며 지도했다. 2명의 학생은 장 수석의 연락처를 물으며 “겨울에 계속 지도를 받고 싶다”고 조르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요구르트를 선물하며 장 수석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참가 학생들이 준비한 유니폼, 모자, 배트, 글러브 등에 모두 사인을 해주며 기념 사진 촬영 시간도 가졌다. 이때는 학생들보다 장 수석의 현역 시절을 본 학부모들이 어린 아이처럼 더 좋아했다. 아버지 이름으로 사인을 받는 학생도 있었다. 오전, 오후 2시간씩 총 4시간 교육은 성황리에 끝났다.
장 수석은 “그동안 어린이들을 지도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처음이지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야구를 자신 있게 즐겼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나를 전혀 모를 줄 알았는데 알고 있더라. 부모님들이 알려주신 것 같다”고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한편 한화 구단이 마련한 겨울방학 야구교실은 이날분터 3주에 걸쳐 총 6개반으로 운영된다. 각 반당 25명씩, 총 15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폭발적인 관심 속에 총 166명으로 인원이 초과됐다. 각 반별로 1주 동안 5회 야구교실이 열린다. 오는 14일 송진우 투수코치, 21일 포수 최재훈이 특별 일일 코치로 야구 꿈나무들을 만난다. /waw@osen.co.kr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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