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음료도 안 돼"…KBO 금지약물 살벌한 경고
▲ 1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9 KBO 신인 오리텐테이션이 열렸다. ⓒ김건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배리 본즈가 대형 스크린에 연달아 떴다. 세 번째 선수는 랜스 암스트롱, 네 번째 선수는 짐 아두치.
프로 스포츠에서 금지하고 있는 약물을 사용해 반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들이다.
1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KBO 반도핑 자문위원이자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이종하 교수가 도핑 규정을 위반한 네 사례를 소개하자 꾸벅꾸벅 졸던 신인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도핑(DOPING)은 선수가 금지된 약물 및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세계도핑방지규약 제2조 1항, 제2조 10항에서 규정된 하나 또는 그 이상의 도핑방지 규약 위반을 말한다.
KBO는 1차 위반 시 시즌 전체 경기 수의 50% 출전 정지, 2차 위반 시 시즌 경기 100% 자격 정지, 3차 위반 시 영구정지 징계를 내린다.
이 위원은 "도핑은 절대 해선 안 된다"고 입을 연 뒤 "도핑은 인위적인 경기력 향상, 페어플레이 위판, 공정한 경쟁 파괴, 스포츠 정신 파괴, 약물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금지약물은 피로감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인다"며 "약을 먹지 않으면 이전과 같은 성적을 올릴 수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약 자체의 습관성과 중독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 위원은 몇몇 프로야구 선수들이 금지약물에 적발된 사례를 들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충제나 일반 감기약을 먹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일반 감기약에도 금지약물 성분이 있을 수 있다"며 "약을 처방받을 땐 반드시 트레이너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한 선수가 "숙취음료도 먹어선 안 된다는 말이 있는데 맞는 말인가"라고 묻자 이 위원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숙취음료 회사끼리 경쟁이 커지면서 겉에 모든 함량 성분을 표시하지 않는다"며 "숙취음료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고 확실할 수 없으면 아예 먹어선 안 된다고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은 "선수는 규약에 규정된 모든 도핑방지 정책과 규정을 숙지하고 준수해야 하며, 시료 채취가 언제나 가능해야 한다"고 주지시켰다.
도핑 강연에 앞서 프로야구 선수의 윤리와 덕목을 주제로 강연한 단국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전용배 교수 또한 도핑과 승부조작은 살인과 강도보다 나쁘다고 신인들에게 당부했다.
KBO는 신인 선수와 육성선수 130여 명을 대상으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을 교육하고 각종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정운찬 총재의 인사말에 이어 161승을 남기고 은퇴한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강단에 서 선수 시절 느낀 바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조언했다. 정 위원은 "여기 있는 후배가 내 기록을 깰 것이라 자신한다"고 응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대은(KT)은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정민철 위원님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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