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상수, 삼성에는 필요할까
/사진=연합뉴스 |
□본 기사는 삼성라이온즈 및 야구팬인 경제지 기자가 지극히 팬의 입장에서 쓴 야구 기사입니다.
KBO리그는 '겨울야구'로 불리는 스토브리그가 진행 중이다. 프리에이전트(FA)나 트레이드, 외국인 선주 재계약 등이 모두 스토브리그의 모습들이다.
삼성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성적표를 보면 지금까지는 괜찮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올해도 부동의 4번 타자로 삼성 타선을 이끌 다린 러프와의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KBO리그 최초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서는 SK와이번스 거포 외야수 김동엽을 영입했다. 거포가 부족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는 트레이드였다는 평가다.
삼성의 마지막 스토브리그 조각은 FA로 풀린 유격수 김상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과 김상수의 FA 계약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 더불어 팬들 사이에서는 김상수의 가치에 대한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김상수는 뛰어난 유격수였다. 과거형으로 표현한 것은 최근 그가 받은 성적표 때문이다. 아직 20대임에도 성장이 아닌 퇴보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이 남는 선수가 됐다.
타자로서 김상수의 성적은 최근 3년간 타율 0.266, 출루율 0.315, 장타율 0.353, OPS 0.668이 전부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역시 3년간 -0.32(2016년), -0.15(2017년), -0.51(2018년)이었다. 사실상 리그 평균 이하의 타격 성적이다.
유격수로 수비에서 평가는 나쁘지 않지만 실책이 많다. 2018 시즌 김상수의 실책은 15개로 오지환과 번즈에 이어 3위다.
그럼 김상수의 FA 상품가치는 없는 것일까. 이 부분에서는 삼성의 팀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김상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내야에 구멍이 생긴다는 의미다.
2018 시즌 삼성의 라인업에서 2루수가 가장 큰 문제였다. 사실상 확실한 선수가 없었고 누굴 선발 라인업에 올려도 불안했다. 이 상황에서 김상수까지 없다면 내야 수비의 구멍을 매우긴 쉽지 않다.
삼성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순위로 유격수는 물론이고 2루수로 출전이 가능한 이학주를 지명한 것도 2루 구멍을 매우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학주가 내년 시즌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할지는 미지수다. 리그 적응에 실패할 수 도 있다. 성공한다고 해도 김상수 선수가 없다면 2루수 또는 유격수에 대한 고민은 2019 시즌 동안 계속해서 가지고 가야 한다.
트레이드로 내야 구멍을 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삼성은 이미 포수 이지영을 카드로 써서 거포 외야수 김동엽을 영입했다. 삼성에 남은 더 이상의 현실적 트레이드 카드는 없다고 봐야 한다.
결국 현실적이고 최선이 김상수와 이학주로 키스톤콤비를 꾸리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삼성이 합리적인 투자를 강조해왔지만 김상수와의 FA에서는 다르게 볼 부분이 있다. 잡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의 총액과 시장에서의 가치 이상을 주고 잡았을 때 발생하는 비용 중에서 어느 쪽이 비싼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상수를 놓치고 2루 또는 유격수의 공백을 매우기까지 들어갈 시간이나 관련 FA나 트레이드 등에 사용될 비용을 생각해보면 이번에 시장 가치 이상을 주고 김상수를 붙잡는 것이 합리적인 투자가 될 수 있어 보인다.
더구나 김상수 선수는 아직은 20대로 전성기가 찾아오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FA 이후 김상수 선수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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