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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력 하향 곡선' 최형우, 노쇠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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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삼진을 당한 KIA 최형우가 아쉬워하고 있다.[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부동의 4번 타자 수식어가 어울렸던 중장거리포 타자가 지난 시즌 3, 4번 타자로 나서며 '부동'이라는 말에 어울리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 이야기다.


2016년 시즌이 끝나고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4년 100억 원에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타율 0.342 OPS 1.026 26홈런 120타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최형우는 그 중심에 있었다.


2018년 성적을 보면 타율 0.339 OPS 0.963 25홈런 103타점이다. 타율과 OPS가 2017년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점을 빼고는 큰 차이를 보기는 어렵지만, 더 들여보면 부정적인 변화가 보인다.


장타율
2016년 0.651
2017년 0.576
2018년 0.549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
2016년 0.276
2017년 0.234
2018년 0.210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장타율과 순수장타율 모두 하락세다. 장타율은 2013년 0.530 이후 최저, 순수장타율은 2012년 0.154 이후 최저다. 계단을 내려오듯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타수에서 장타 비율은 11.4%로 2013년 이후 최저다.


타구 유형이 바뀌었다. 최형우 올 시즌 뜬공/땅볼 비율은 1.13이다. 뜬공이 많지만 지나온 시즌들과 비교했을 때 땅볼이 늘었다. 장타를 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가 뜬공 생산이다. 중장거리 타자인 최형우의 땅볼 수가 늘어났다는 점은 희소식이 아니다.


힘 있는 왼손 타자인 최형우는 당겨치는 타구가 많은 타자다. 이 점을 고려해 최형우를 상대하는 야수진은 수비 시프트를 사용한다. 힘 있는 왼손 타자가 당겨쳤을 때 타구가 많이 가는 1, 2루 사이 깊숙한 곳에 2루수를 두고 유격수를 2루 베이스 뒤로 옮긴다. 발이 빠르지 않은 최형우는 깊숙한 2루수 땅볼로 자주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당겨친 타구 / 밀어친 타구 비율
2016년 42.4% / 35.8%
2017년 40.3% / 35.9%
2018년 38.6% / 39.0%


스탯티즈는 2014년부터 타구 방향을 집계했다. 지난해는 최형우가 유일하게 당겨치기보다 밀어치기를 많이 한 시즌이다. 3루수 유격수 쪽으로 밀어쳤을 때 타율은 0.361로 높다. 2루수와 우익수 쪽으로 시프트가 걸리기 때문에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밀어쳐서는 힘 있는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어렵다. 스윙 궤적과 반대로 타구를 보내면 온전히 타자의 힘을 싣기 어렵다.


2016년을 기준으로 2년 동안 최형우 장타 관련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다. 만 35세 타자에게 '노쇠화'라는 말은 당연하게 붙고 있다. 고려사항은 최형우가 지난해 시즌 초에 허리 부상을 안고 있었다는 점이다. 최형우는 허리 부상으로 시즌 초에 주춤했으나 이후 회복세에 접어들어 성적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부진한 수치 성적은 시즌 초 만들어진 부상 여파라는 해석도 있다.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KIA에 최형우 장타력 하락세만큼 뼈아픈 소식은 없다. 부상 여파인지, 노쇠화 영향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2019년 최형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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