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루수 고민, 지난 시즌 반면교사…“투 트랙으로 움직인다”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LG는 지난 시즌 잘못 뽑은 외국인 한 명으로 곤욕을 치렀다.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2018시즌 4번·3루수 용도로 영입한 선수였다. 하지만 한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허송세월하며 팀 전력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
가히 맹신적이었다. 113일. 가르시아가 지난 시즌 기록한 말소 일수다. 초반만 해도 타격 걱정을 덜어내 주는가 싶더니 개막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부터 꾸준히 부상을 당했다. 4월17일 KIA전 햄스트링 부상을 시작으로 8월1일 두산전에서 허벅지를 다치며 치료에만 열중해야 했다.
바꿀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8월15일 이전까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포스트시즌에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하지만 LG는 끝까지 가르시아를 믿었고 결국 발등을 찍혔다. 당시 양상문 단장은 “부상 시점에 교체도 고려했으나 데려올 만한 수준들의 타자가 없다”면서 기존 체제를 고수했다.
결국 가르시아는 타자 한 명의 부재에 그치지 않았다. 수비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3루 자리가 비게 되면서 1루수 양석환이 3루를 맡게 됐고 좌익수 김현수가 1루수를 맡는 어색한 장면이 연출됐다. 결국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었던 김현수는 9월4일 KT전 수비 도중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악재로 이어졌다. 결국 공수 모두 흔들리게 된 계기가 되면서 하반기 LG의 전력은 급강하했다.
반면 교체 막차를 탄 히어로즈는 대성공을 거뒀다. 시즌 도중 부진했던 마이클 초이스를 방출하고 데려온 제리 센즈가 후반기 및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기록해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히어로즈는 데려올 선수가 있었던 셈.
두 번 실수는 없다. LG는 차명석 단장 체제로 바뀐 2019시즌은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우선 새 외국인 타자(토미 조셉)를 1루수로 영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더는 김현수가 1루로 내려오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3루가 비게 된다. 뚜렷한 3루수 자원이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LG는 착실히 대비 중이다. LG의 내외야 운용 계획표에서 김재율, 장시윤, 류형우의 이름이 걸려있는 상황. LG 차명석 단장은 “투 트랙으로 움직이고 있다. 류중일 감독님은 육성에 기조를 두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계신다. 또 프런트는 트레이드에 초점을 두고 새 선수를 물색에 집중하고 있다. 9개 구단 단장들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개막 전까지 선수를 구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세 선수 중 한 명이 주전 자리를 얻게 되거나 트레이드로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것 모두 가능성이 열려있다. 과연 새 시즌 LG의 3루 자리는 누가 맡게 될까. 2018시즌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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