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동 천재 머리의 선택은? "MLB보다 NFL로 가닥"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은 한국계 외야수 카일러 머리(22·오클라호마대)가 미국프로풋볼(NFL) 드래프트에도 참여할 전망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여러 소식통의 말을 종합, 머리가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NFL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9일 보도했다.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머리는 지난해 6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지명을 받았다.
머리는 풋볼 유망주이기도 하다. 그는 오클라호마대 풋볼팀의 주전 쿼터백으로서 대학풋볼 최고의 선수를 상징하는 하이즈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머리는 4월에 열리는 올해 NFL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머리가 야구와 풋볼 중 어디로 진로를 정하느냐는 미국 스포츠계의 관심사다.
일단 머리가 NFL 드래프트에 참가하면 풋볼 선수로 프로에 입문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신문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머리의 마음은 풋볼 쪽으로 기울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리가 NFL 드래프트 참가 의향이 있다고 해서 당장 오클랜드와의 466만 달러 규모 계약을 거절한다는 것은 아니다.
머리는 다음 달 중순에 '진짜 선택'을 해야 한다.
오클랜드는 애리조나주에서 개최하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주요 선수들을 2월 15일 소집한다.
머리는 이 캠프에 초대받았지만, NFL에 입단하고자 한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NFL 입단을 희망하는 대학 선수들이 구단을 상대로 실력을 보이는 쇼케이스 행사인 NFL 스카우팅 콤바인이 2월 26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행사에는 드래프트 상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도 참가할 전망이다.
오클랜드 구단은 머리의 이 행사 참가를 허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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