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G 연속 30+득점' 제임스 하든, 2년 연속 MVP 가능할까
[루키=이동환 기자] 이보다 농구를 더 잘할 수 있을까. 요즘 제임스 하든의 플레이를 보면 절로 떠오르는 말이다.
제임스 하든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하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휴스턴의 125-113 승리를 이끌었다.
덴버는 현재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그러나 하든의 플레이는 여전히 거침이 없었다. 경기 중 자말 머레이를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농락한 뒤 3점슛을 터트리는 명장면도 만들어낸 하든은 이날 32점 5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하든은 현재 13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중 4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만 무려 7경기에 달한다. 트리플-더블도 세 차례나 달성했다. 이 기간 동안 하든의 평균 기록은 40.2점 6.8리바운드 9.6어시스트 1.9스틸 3점슛 성공 6.0개다. 경기당 자유투는 12.2개를 성공했다. 사실상 제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하든은 덴버전이 끝난 후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나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든은 "예상한대로 덴버는 내게 적극적으로 트랩 수비를 펼쳤다. 내가 볼을 잡을 때마다 내게 2명을 붙였다. 요즘 매경기마다 더블 팀을 경험하는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방법을 계속 찾아갈 생각이다. 동료들을 더 살리는 법을 알아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하든의 활약 속에 휴스턴의 성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서부지구 14위에 머물기도 했던 휴스턴은 최근 14경기에서 12승 2패를 기록하며 서부지구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위 덴버와의 승차는 3.5경기, 2위 골든스테이트와의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현재의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1위 등극도 꿈은 아니다.
더 대단한 것은 현재 휴스턴의 전력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하든과 함께 백코트를 이끌었던 크리스 폴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8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폴은 지난 12월 21일 마이애미 원정 경기 이후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카멜로 앤써니는 전력에서 배제됐고 주요 3&D 자원인 제임스 에니스도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하든은 사실상 '원맨쇼'를 펼치며 휴스턴을 이끄는 중이다.
2년 연속 MVP 수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NBA.com은 지난 5일 발표한 MVP 레이스 관련 칼럼에서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대신 하든을 1위에 올렸다. 12월 29일에 나온 칼럼에서 하든의 순위는 6위였다. 최근 하든의 활약과 존재감이 얼마나 강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과연 하든은 현재의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은 오는 10일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를 통해 강력한 MVP 후보 2명의 활약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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