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효과’ FC서울 뜨거운 상승세

5년만에 4연승… K리그 판도 변수
FC서울은 최근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시즌 초엔 다소 주춤했다. 5월까지 5승 5무 6패에 머물렀으나 여름 들어 성적을 끌어올렸다. 6월 이후 현재까지 8승 1무 3패. 현재 순위는 6위(승점 42)지만 2위 김천(승점 46)과 격차가 2경기도 채 나지 않는다. 최근엔 5년 만에 4연승 행진 중이다. 상승세 중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팀에 새로 합류한 김기동(53) 감독과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제시 린가드(32)의 ‘케미’가 있다. 적절한 ‘당근과 채찍’으로 스타 선수를 조련하는 김 감독의 리더십과 이름값을 내세우지 않고 팀에 완전히 융화된 모습을 보이는 린가드의 태도가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강원FC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는 제시 린가드. /뉴스1
린가드는 애초 왜 K리그에 왔는지 자체가 의아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였다. E스포츠와 패션 사업에 관심이 많은 그가 서울에서 비즈니스를 하려고 온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다가 물의를 빚은 적이 있어서 린가드가 한국에 선수 생활을 불성실하게 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우려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두 차례 부상으로 이탈한 기간이 있었지만 재활에 성실히 임하며 축구에만 집중하고 그 외 개인 사업 행보는 전혀 없었다. 그가 서울 밤 문화를 즐긴다는 목격담도 없다. 오히려 경기 승리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끝내자마자 팬들에게 달려가 함께 자축하고, 여섯 살짜리 딸을 경기장에 데려오는 등 모습으로 서울 팬들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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