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오빠들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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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오빠들 “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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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승균 前 KCC 감독/시즌 초반 14경기서 6승8패 7위 그치자/팀 성적 부진에 책임 지고 스스로 사퇴 문경은 서울 SK 감독/핵심 선수 부상… 최근까지 ‘10연패’ 늪/정규리그 성적도 10승21패로 9위 그쳐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연승 거두지 못해/최근 4연패로 7승24패 최하위에 머물러 현주엽 창원 LG 감독/초반 16경기까지 팀 2위 이끌며 선전하다/외인 견제로 공격 무뎌져… 14승17패 7위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농구는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이라는 지위를 누리는 황금시대였다. 흔히 ‘농구대잔치’ 시대라 일컫는 당시 스타플레이어들은 ‘오빠부대’라 불리는 수많은 소녀팬을 거느렸다. 지금 K팝 아이돌그룹에 못지않은 팬덤이었다. 세월이 흘러 당시 오빠들이 어느새 프로농구 감독들로 자리 잡았다. 서울 SK 문경은(48), 서울 삼성 이상민(47), 창원 LG 현주엽(44), 전주 KCC 추승균(45) 등이 그 주역들로 선수시절 뛰어난 기량만큼 사령탑으로서도 멋지게 팀을 이끌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리고 몇몇은 우승도 경험하며 성공의 길을 걷는 듯했다.  하지만 이 ‘오빠들’이 2018∼2019시즌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프로구단 감독이라는 자리가 부침이 클 수밖에 없다고 해도 이번 시즌은 유난히 춥다. 가장 큰 고난을 당한 이가 추승균 전 감독이다. 시즌 초판에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감독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즌 개막전까지만 해도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KCC가 14경기에서 6승8패로 7위에 그치자 결단을 내린 것이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감독상까지 받으며 화려한 시기를 보냈지만 그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추 감독의 퇴진 이후 KCC가 외국인 코치인 스테이스 오그먼 감독대행 체제에서 상승세를 타며 17승14패로 공동 4위까지 올라왔다는 점에서 선수시절부터 KCC의 레전드였던 추 감독의 퇴장이 더 쓸쓸해 보인다.  서울 연고 두 팀에 연세대 동문인 문 감독과 이 감독도 올 시즌 큰 시련을 맞고 있다. 이미 감독으로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한 차례씩 맞본 문 감독은 올 시즌 10연패를 당하는 등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정규리그 성적도 10승21패로 9위로 처졌다. 그나마 지난 5일 김선형의 49점 활약을 앞세워 KT를 91-90으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한 것이 위안이다. 이 감독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연승을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근 4연패에 빠지는 등 7승24패에 그치며 최하위인 10위에 머물고 있다.  이들 감독이 부진한 이유는 주전들의 갑작스러운 부상이라는 불운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의욕에 넘쳤던 추 전 감독의 기세가 하승진의 부상과 함께 꺾인 것이 대표적이다. SK는 애런 헤인즈, 최준용, 안영준 등 주전들이 줄줄이 쓰러지면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기회가 거의 없었다. 결국 SK는 오데리언 바셋 대신 데려온 마커쓰 손튼마저 내보내고 크리스토퍼 로프턴을 영입하는 외인교체 승부수를 띄우며 반전을 노린다. 삼성 역시 김동욱과 장민국, 김태술 등 핵심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초반 꺾인 기세가 다시 살아나지 않고 있다. 특히 이관희와 문태영을 제외하고는 득점에 가세해 줄 국내 선수가 부족하다는 것도 아쉽다.  현 감독도 요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초반 16경기까지는 팀을 2위까지 이끌며 감독 2년차로서 능력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최근 5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14승17패로 7위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외인들에게 집중 견제가 들어가면서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선수와 외인 선수들의 조화로운 공격 루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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