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벌써 50개?" 현지 기자들, 김광현 불펜 투구에 놀란 이유
한국에서 온 낯선 좌완 투수를 지켜본 세인트루이스 취재진은 그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단순히 그 하나를 보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기 때문은 아니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투수 김광현(31)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로저 딘 스타디움 연습 불펜에서 불펜 투구를 던졌다. 공식 훈련 시작을 하루 앞두고 50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감각을 점검했다.
이제 막 공식 훈련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불펜 투구 50구는 조금 많은 숫자다. 이날 현장을 찾은 현지 기자들은 가장 먼저 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광현에게 '원래 이 시기에 그렇게 던지냐'는 질문을 던졌다.
훈련을 마친 김광현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광현은 "첫 게임 들어가기전에 불펜에서 6~70개를 던지려면 그렇게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첫 시범경기 들어가기전까지 6~70개를 던지기에 지금은 50개를 던지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선수들이 나말고는 (몸 상태를) 100% 끌어올리려고 하지않고 첫 시범경기부터 차근차근 몸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다른 선수들보다 일정이 조금 빠르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경기를 뛸 때는 그래도 (몸 상태를) 8~90% 이상으로 만들고 나가야 부상 위험이 적다"며 자신만의 루틴임을 설명했다.
이어 현지 취재진은 김광현의 현지 적응에 관심을 드러냈다. "분위기가 정말 좋고 팀원들이 반겨줘 적응하기 편하다"며 말을 이은 김광현은 적응하는데 가장 도움을 주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이제 (합류한지) 이틀째"라며 통역을 지목했다. "핸드폰으로 음식점이나 맛집 등을 찾는 것에 도움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에 대한 적응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힘이 좋고 장타를 때리는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공을 낮게 구사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거 같다"며 자신만의 생각을 전했다.
김광현은 새로운 팀에서 '케이케이(KK)로 불린다. '광현'이라는 이름이 발음이 어려운만큼, 이름과 성의 첫 글자를 따서 부르고 있다. 미국에서 애칭을 만드는 흔한 방법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도 같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김광현은 "좋은 의미라고 들었다. K가 삼진을 뜻하고, 내 이름의 철자도 K가 두 개 들어가기 때문에 편하게 불러주고 있다. 선수들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고 좋다"며 별명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일부러 장난도 많이 치고 길도 막고 그런다. 미국 문화가 유치한 장난을 많이 치는 것 같다. 앞으로 서로 알게될 거고 10월까지 친해진 뒤 내년에는 허물없는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친해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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