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다이어트의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3년 동안 KIA 유니폼을 입었던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구단에 통보했다. 구단은 재계약 의사를 전했으나 정작 헥터가 100만 달러에 이르는 세금을 우려해 팀을 떠났다. 헥터의 퇴단과 함께 KIA는 외국인 트리오를 모두 교체하게 됐다. 

올해 헥터는 200만 달러, 팻딘 92만5000달러, 로저 버나디나는 110만 달러를 받았다. 3명의 선수에게 402만 5000달러를 지불했다. 2017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며 우승에 기여한 터라 인상요인이 있었다. 우승하려면 외국인들이 잘해야 한다는 법칙을 증명했다. 

올해 나란히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팀을 떠났다. 동시에 연봉 감량도 확실하게 이루었다. 투수 제이콥 터너는 10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 계약금 30만 달러),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7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에게 최대 100만 달러를 지급해도 총 27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작년보다 33% 이상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입단하는 외국인 몸값 상한제도(최대 100만 달러)가 도입되면서 예상된 감량이었다. 물론 헥터 등 기존 트리오가 모두 뛰었더라도 상당한 삭감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외국인 선수 뿐만이 아니다. 국내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에서도 상당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윤석민이 FA 4년 계약이 끝나면서 연봉 12억5000만 원에서 대폭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래도 정규 시즌 5위에 그치면서 인상되는 선수들 보다는 동결 및 삭감되는 선수들이 많다.  

올해 억대 연봉자 가운데 인상요인이 있는 선수로는 안치홍(3억2000만 원), 김윤동(1억5000만 원) 정도가 꼽힌다.  KIA는 2018시즌 역대 최초로 평균 연봉 2억 원(2억120만원)을 넘는 등 8년 만의 통합 우승 프리미엄을 듬뿍 누렸다. 그러나 올해는 성적만큼이나 총액 연봉도 중위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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