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감독 "우린 다 바뀌었다…전력 갖추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레전드 세터의 조언 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 3세트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김정환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정규리그가 한창인 와중에도 실험을 멈추지 않는다.

신 감독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은 작년과 비교해 주전 선수들이 다 바뀌었다"며 "그러다 보니 전력이 올라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우리카드는 4승 5패, 승점 13을 올려 5위를 달린다. 한 경기를 더 치른 1위 대한항공보다 승점 11이 적다.

작년 주전으로 출전한 신으뜸, 최홍석, 크리스티안 파다르, 유광우 등은 팀을 떠났거나 벤치에 머무는 일이 잦았다.

그 대신 리버만 아가메즈, 노재욱, 황경민, 윤봉우 등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팀 색깔이 바뀌지 않을 수가 없다.

신 감독은 세터로 유광우(33)보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노재욱(26)을 중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재욱의 신장을 활용해 블로킹 벽을 높이겠다고 했다.

또 노재욱의 낮고 빠른 토스와 이를 선호하는 공격수들의 궁합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토종 공격수들이 살아나 상대 블로커들을 유인하면 '해결사' 아가메즈의 공격 성공률이 높아지는 것도 계산했다.

신 감독은 유광우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 지도자로서의 준비를 권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성정 등 젊은 선수들에겐 훈련 때 전천후 선수가 될 것을 강조하며 지도 중이라고도 소개했다.

신 감독은 "정지석(대한항공), 석진욱(OK저축은행 코치) 등 공수 능력을 겸비한 선수들과 달리 한성정 등 우리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공격만 해왔던 선수들"이라며 "반쪽 선수가 되기보단 만능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서브 리시브 등 수비 훈련도 열심히 시키고 있다"고 했다.

정규리그 중 팀을 완성하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성적과 새로운 팀 컬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신 감독이 모두 잡을지 시선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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