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체불임금 해결하라"…성과 발표 세미나서 기습시위

평창동계올림픽 컨테이너 납품 업체 돌발 시위(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컨테이너 납품업체들이 현수막을 펼치며 돌발시위를 하고 있다. 2018.11.21
mjkang@yna.co.kr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사용된 임시시설물 설치에 참여했으나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이 21일 올림픽 성과와 과제를 발표하는 세미나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며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그랜드스탠드(임시 관람석) 설치 업체와 컨테이너 판매·대여 업체, 강원건설노조 등 20명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기습시위를 했다.

이들은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의 개회사가 끝난 뒤 '평창올림픽 체불임금 해결하라', '특별감사를 실시하라', '정당한 대가 지급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과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림픽 성과와 과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진정한 올림픽 성공을 위해서는 영세업체들 고혈을 짜내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0여분 간 시위를 마친 뒤 행사장을 빠져나왔으며, 이들을 제지하거나 몸싸움을 하는 등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한 피해자는 "올림픽에 참여했던 시점을 생각하면 벌써 1년이 넘어간다. 다시 겨울이 오는데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미온적으로 대처해 답답하기만 하다. 정부가 나서서 엉킨 실타래를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랜드스탠드를 공급·설치한 하도급업체 50곳은 80억원에 이르는 대금을 받지 못했고, 컨테이너 판매·대여 업체는 10억원가량을 받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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