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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현주소

[스포츠월드=의정부 최원영 기자] 삼성화재의 현주소는 총체적 난국이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7연패에 빠졌다. 팀 창단 후 최다 기록이다. 그동안은 우승 단골손님이었다. 프로원년인 2005년부터 V리그에 참여해 정규리그 우승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8회, 통합우승 5회를 일궈냈다. 불과 몇 년 전인 2017~2018시즌까지만 해도 정규리그 2위로 선전했다. 그러나 지금은 7개 구단 중 5위(10승17패 승점33점) 자리도 간신히 지키는 팀이 됐다.

연패 기간 셧아웃 패배만 4차례일 정도로 무기력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삐걱거린다. 우선 라이트 포지션에서 외인 안드레아 산탄젤로와 토종 거포 박철우의 공존이 불가능하다. 공격력 극대화에 실패했다. 대체외인으로 합류한 산탄젤로는 평균 공격성공률 50%를 기록 중이나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범실이 많다. 꾸준히 출전하지 못하는 박철우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레프트는 더 심각하다. 전반적으로 공격 정확도가 낮고 범실이 많다. 비시즌 팔꿈치 통증과 폐렴 수술로 고생했던 송희채는 기복이 크다. 평균 공격성공률은 41.57%다. 고준용은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 11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선발로 기용됐지만 1득점, 공격성공률 14.29%로 부진해 곧바로 교체됐다. 이날 김나운이 14득점(공격성공률 72.22%)을 터트리는 등 화력을 올렸으나 그는 리시브에서 약점을 갖는다.

주전 세터 김형진과 뒤를 받치는 권준형도 자주 흔들린다. 이들의 세트가 들쑥날쑥하니 공격수들은 타이밍을 잡기 어렵다. 신진식 감독은 “자신 있게 하라고 하는 데도 불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앙을 지키는 센터 박상하와 손태훈은 블로킹과 속공에서 모두 분발해야 한다. 베테랑 지태환은 무릎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리베로도 마찬가지다. 이승현과 백계중의 리시브 효율은 각각 29.18%, 29.98%로 저조하다.

이외에도 선수들끼리 자리가 겹쳐 수비에 실패하거나 어택 커버 가능한 공을 놓치는 것, 이단 연결에서의 실수 등 기본기에서의 아쉬움이 자주 드러난다.

승리를 향한 마음은 당연히 간절하다.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의지도 다졌다. 하지만 톱니바퀴는 모두 어긋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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