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UEFA가 내린 중징계로 맨체스터 시티는 향후 두 시즌 동안 유럽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맨시티가 항소할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출전 금지 조치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맨시티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는 일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누군가의 비극은, 경쟁자에겐 기회가 된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다. 올 시즌 감독 교체를 단행하면서도 중상위권에서 고전 중인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1위팀 리버풀과의 승점 차가 36점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리그 우승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 하지만 당초 4위까지 주어지던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기회는 맨시티의 이탈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원래대로라면 토트넘은 4위 안에 들어야만 챔피언스리그에 발을 들일 수 있다. 하지만 맨시티가 중징계를 받아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불가능해지면 5위만해도 2020/2021 시즌 챔스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5위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토트넘보다 1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을 앞서 있다.

토트넘에 승점 1점 뒤진 에버턴과 2점 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턴 역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5위 다툼'은 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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