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충체육관은 여자농구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공간이다. 지금은 프로배구에 자리를 내줬지만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WKBL이란 이름으로 여자프로농구가 태동한 이후에도 여자 선수들의 외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장충체육관은 연고팀이 없는 중립지역으로 지정돼 하루에 두 경기씩 열리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와 함께 했다.

여자농구가 레전드들과 함께 ‘장충의 추억’을 다시 소환한다. 바로 2018∼2019 WKBL 올스타전이 6일 이곳에서 열린다. 

김단비

WKBL 경기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것은 2011년 4월1일 신한은행과 금호생명(현OK저축은행)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WKBL 올스타전 장소였던 장충에서 13년 만에 여자농구 별들의 잔치가 다시 열리게 된 것이 뜻깊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리는 본경기 두 시간 전부터 다양한 사전 행사로 팬들을 맞이한다. 3점슛 대회 예선전으로 열기를 북돋은 뒤 WKBL 현역 코치들과 여자프로농구 역대 올스타 선수들이 팀을 이뤄 나서는 ‘3X3 이벤트 매치’로 열기를 이어간다.

전주원(우리은행 코치), 박정은(WKBL 경기운영부장), 이미선(삼성생명 코치), 유영주, 이종애 등이 핑크스타로 팀을 이룬다. 이에 맞서는 블루스타에는 KBSN 스포츠 정은순 해설위원을 비롯하여 최윤아, 정선민(이상 신한은행 코치), 김영옥, 김경희 등이 나선다. 이들 모두 올스타전과 정규리그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전설들의 귀환이라 할 만하다. 

강이슬

본 경기인 올스타전에서는 팬투표 최다득표자인 김단비(신한은행)를 비롯해 박혜진(우리은행), 강아정(KB스타즈), 한채진(OK저축은행·이상 핑크스타), 강이슬, 신지현(이상 KEB하나은행), 박지수(KB스타즈), 구슬(OK저축은행), 임영희(우리은행·이상 블루스타) 등 WKBL 최고스타들이 명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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