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년차 베테랑’ 이대은 “마음의 짐 털어내니 투구 폼도 고쳐져”
프로야구 KT 우완투수 이대은이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뒤 경향신문과 인터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1년 전, 이대은(31·KT)은 세간의 주목 속에 KT 유니폼을 입고 첫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쏟아지는 시선은 애리조나 햇볕보다 뜨거웠고 어깨는 무겁기만 했다.
그러나 2020년 2월, 다시 찾아온 스프링캠프에서 이대은은 몸과 마음의 짐을 털어냈다. 부담보다는 기대를 안고 좀 더 안정된 폼과 마음으로 KT에서 두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은은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경향신문과 만나 “올해는 반드시 가을야구를 하겠다”며 전보다 훨씬 선명해진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이대은은 선발로 출발했다. 긴장 속에 스프링캠프를 지나 시범경기와 개막 초반, 긴 부진에 빠졌다. 8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더니 팔꿈치 부상이 왔다. 그렇게 한 달의 재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니 선발 한 자리는 다른 투수의 몫이 돼 있었다.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복귀한 뒤 마무리를 맡으면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결국은 다시 반전을 만들어냈다. 17세이브를 거두고 KT가 처음으로 5강 경쟁을 경험하는 데 중심이 됐다.
너무 많은 관심 받았던 첫해
이제 두 번째 시즌 마음 편해
보강운동으로 부상 부위 치료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 준비
반드시 가을야구 하고 싶어
그래서 올해는 마무리로 출발한다. KBO리그에서 2년차, 바닥을 친 뒤 새로운 보직을 맡아 다시 올라서면서 모두가 궁금해하며 주목하던 시기도 끝났다. 자연스럽게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대은은 “지난해에는 KBO리그에 처음 데뷔했고 많은 분들이 주목해주셔서 사실 많이 부담됐다. 두번째 시즌이다보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훨씬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꾸준히 지적받았던 투구 폼도 자연스럽게 수정됐다. 이강철 감독이 “폼이 고쳐졌다”며 흡족해하고 있다. 이대은은 “투구 때 중심이 너무 뒤로 넘어가 눕는다고 감독님으로부터 여러 번 얘기를 들었다. 뭔가를 더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던지니까 힘이 많이 들어갔고 그때는 그걸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됐다”며 “이번에는 힘을 좀 빼고 던져보니 된다. 원래 던졌던 대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 외에도 햄스트링이 조금씩 좋지 않았던 이대은은 지난겨울 보강운동에 치중했다. 2020년에는 완벽한 몸 상태로 출발한다. 이대은은 “지난해 햄스트링 통증을 계속 갖고 시즌을 치렀는데 지금은 없다. 다리 쪽에 유연성이 많이 떨어져 보강운동을 많이 했다”며 “몸도 가벼워 좋다”고 기대했다.
이대은은 KBO리그 2년차지만 베테랑에 속한다. 2007년 미국에 진출해 마이너리그의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일본리그에서도 뛰며 10년간 경험을 쌓았다. 이대은은 “미국과 일본에서 뛰면서 기복이 많았다. 엄청 잘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많이 두들겨맞기도 해서 마무리로서도 멘털은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1989년생으로 현재 KT 투수 중에서는 전유수(34)와 이보근(34)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20대 투수들이 많은 KT 마운드에서 ‘넘버3’다.
이대은은 “한 살 차이인 (김)재윤이와 같이 투수조를 리드해야 하는데, 투수 조장인 재윤이가 워낙 잘해줘서 내가 딱히 할 게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KT에는 이대은의 훈련법이나 자기관리법을 따라하는 후배들이 많다. 지난 10일에는 이대은이 투손의 한 전자몰에서 자가치료를 위해 안마기를 구입하자 후배 선수들이 줄줄이 구입해 해당 상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40만원 상당의 고가 상품이지만 KT 젊은 선수들은 “다른 데 쓸 돈을 이렇게 자기관리에 써야겠다”며 구매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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