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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하고도 무승부' 이탈리아, 결정력 부족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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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군 검증 뉴스
 

이탈리아, 포르투갈전 0-0 무. 전반전 슈팅 숫자 10대2, 점유율 73대27로 압도. 이탈리아, 만치니 체제에서 8경기 7골. 사우디전이 유일한 멀티골 기록(2-1 승). 최근 16경기 11골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탈리아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또다시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탈리아가 산 시로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UEFA 네이션스 리그 A그룹 3조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는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포르투갈과 폴란드의 최종전과 상관 없이 3조 2위로 네이션스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는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명단 소집에서 제외된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대신 라치오 간판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를 최전방 원톱에 배치한 걸 제외하면 지난 2번의 A매치와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로렌조 인시녜와 페데리코 키에사가 임모빌레의 좌우에 배치되어 스리톱을 형성했고, 조르지뉴를 중심으로 마르코 베라티와 니콜로 바렐라가 역삼각형 형태로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크리스티아노 비라기와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좌우 측면 수비수로 나섰고,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지켰다. 

 

이는 로베르토 만치니 이탈리아 감독이 우크라니아와 폴란드로 이어지는 지난 2번의 A매치 경기력에 만족했다는 소리이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이탈리아는 전반전 내내 포르투갈을 지배했다. 조르지뉴와 베라티, 바렐라도 구성된 미드필드 라인은 중원을 지배하면서 전반전 점유율에서 73대27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탈리아 포백 역시 전반 내내 단 2회의 슈팅만을 허용했을 정도로(그마저도 유효 슈팅 허용은 전무했다)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며 포르투갈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문제는 결정력에 있었다. 이탈리아는 포르투갈보다 정확하게 5배가 많은 무려 10회의 슈팅을 전반에만 쏟아냈으나 끝내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임모빌레의 부진이 아쉬웠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인시녜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포르투갈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가 선방한 게 임모빌레 앞으로 떨어졌으나 그의 리바운드 슈팅은 골대를 훌쩍 넘어가고 말았다. 다시 34분경엔 베라티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를 받아 노마크 찬스를 맞이했으나 이번엔 각도를 좁히고 나온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발에 막혔다. 전반전에만 두 차례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린 임모빌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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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원정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3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포르투갈은 후반 들어 선수비 후역습으로 이탈리아를 괴롭혔다. 후반전에도 여전히 점유율에선 66대34로 이탈리아가 크게 우위를 점했으나 정작 슈팅 숫자에선 7대5로 포르투갈이 앞섰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후반 30분경 임모빌레를 빼고 지난 폴란드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비라기의 결승골(1-0 승)을 어시스트한 공격수 케빈 라자냐를 교체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라자냐 역시 슈팅 한 번 때리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로 이어지는 지난 2번의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 바렐라와 왼쪽 측면 수비수 비라기를 성공적으로 대표팀에 안착시키면서 미드필드 라인과 수비진을 완성시킨 상태다. 측면 공격수 역시 인시녜와 키에사, 베르나르데스키, 마테오 폴리타노, 도메니코 베라르디로 이어지는 화려한 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고민은 바로 최전방에 있다. 최전방에 믿을 만한 공격수가 없다 보니 경기를 지배하고도 승리하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실제 이탈리아는 최근 A매치 16경기에서 단 11골에 그쳤다. 이탈리아가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유도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1골도 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반면 스웨덴은 2경기에서 1골만 넣고도 1승 1무로 본선에 진출했다). 

만치니 체제에서도 공격수 문제는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 지휘봉을 잡자마자 애제자 마리오 발로텔리를 대표팀에 호출했으나 부진 및 과체중 논란에 휘말리면서 다시금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임모빌레 역시 만치니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포르투갈 원정에서 가동했던 투톱 시스템도 효과가 없었다(0-1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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