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오늘도 2세트 끝나고 '방심하지 말자'고 했다"

리버만 아가메즈(33·등록명 아가메즈)는 2세트가 끝난 뒤 우리카드 동료들에게 "방심하지 말자"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지만, 어린 선수가 많은 우리카드에서 리더 노릇을 하는 아가메즈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다.

우리카드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방문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16 25-17)으로 제압했다.

최근 3연승을 내달린 우리카드는 3위(승점 33·11승 8패)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 팀의 최고 순위다.

아가메즈는 "3위 도약에 만족하지 않는다. 정상에 오르는 게 우리의 목표다"라며 "지금은 매 경기 3점씩 얻어, 챔피언결정전에 가겠다는 마음만 가득하다"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실제로 '승점 3'의 열망이 강하다.

그는 20일 OK저축은행전에서 팀이 세트 스코어 3-2(25-23 25-19 15-25 21-25 25-13)로 역전승한 뒤 "우리 팀 선수들이 2-0으로 이기고 있을 때 경기를 끝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팀을 위한 애정이 깊지 않으면 꺼내기 어려운 말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아가메즈가 쓴소리한 이후 우리카드는 23일 KB손해보험(3-1)과 28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점 3씩을 얻었다. V리그에선 3-0, 3-1로 이긴 팀이 승점 3을 얻는다.

아가메즈는 "나는 항상 팀 동료에게 '우리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기고 있어도, 방심하면 상대가 빈틈을 파고든다. 상대가 다시 활활 타오를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늘도 '더 공격적으로 해서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언론에) 공개적으로 그런 얘기를 한 뒤에 선수들이 더 힘을 내주고 좋은 결과도 나와 기쁘다"고 덧붙였다.

아가메즈는 28일 경기 뒤에도 동료를 위해 조언했다.

그는 "우리카드 젊은 선수들은 자신감이 부족하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을 믿으면, 우리카드는 상위권에 자리할 수 있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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