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홈관중 세계 1위' 도르트문트는 왜 충성팬이 많을까
프로스포츠는 인기로 산다. 관중 동원력이 곧 그 팀의 브랜드 가치가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금 이 시대 가장 많은 ‘직관 팬’을 확보한 팀이다. 독일 통계전문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는 지난 12일 도르트문트가 2019~2020 시즌 홈경기에서 평균 8만 1132명을 동원해 바이에른 뮌헨(독일·7만 5000명)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7만 2569명)를 따돌리고 전세계 축구 팀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각 1부리그의 632개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르트문트와 뮌헨이 관중 동원력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인 가운데 유럽을 넘어 세계에서 사랑받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7만 2438명),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6만 6242명)가 그 뒤를 따랐다.
도르트문트는 팬들의 충성도가 특히 높은 팀이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노란빛으로 관중석을 가득 채워 ‘노란 장벽’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독일 최대 규모로 통하는,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의 최대 약점이 ‘티켓을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만큼 팬 사랑이 뜨겁다. 이번 조사에서도 도르트문트는 홈에서 열린 11경기를 모두 만석으로 채웠다.
도르트문트의 관중 기록은 단기간의 성적에서 나온 것이 아니어서 더욱 가치가 높다. 도르트문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평균 관중을 조사했을 때도 8만 230명을 기록해 압도적인 1위였다. 성적이나 유명세에서 앞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만 5218명)와 바르셀로나(7만 4876명)와의 차이가 꽤 벌어졌다.
축구 전문가들은 도르트문트의 특별한 인기를 두 가지 측면에서 찾는다. 먼저 독일에선 축구가 생활에 깊이 뿌리를 내렸다.
1909년 창단한 도르트문트는 깊은 전통에 걸맞게 주말이면 홈구장을 찾는 팬들도 많다. 과거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했던 이영표 전 KBS 해설위원은 “도르트문트는 매 경기 8만 1000여명 정도가 모인다”며 “경기장 한 면에 모이는 관중만 3만 5000명”이라고 말했다.
다른 유럽리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티켓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도르트문트 홈경기의 티켓 중 가장 싼 것은 17.7유로(약 2만 3000원)에 불과하다. 시즌 티켓 가격도 219유로(약 28만 1000원)로 매우 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경기와 시즌 티켓 최저 가격이 각각 53파운드(약 8만 1000원)와 532파운드(약 81만 5000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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