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양의지와 아쉬운 작별, 그래도 미래는 밝다.”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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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18:22
[엠스플뉴스]
“벌써 1년이 지났나요?”
두산 베어스 조인성 배터리코치는 지도자로서 첫 시즌을 정신없이 보냈다. ‘강팀’ 두산의 배터리 코치를 맡는 부담감은 분명히 있었다. 그래도 조 코치는 포수 양의지·박세혁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첫 성과를 얻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팀이 패했지만, 시리즈 경기 하나하나가 조 코치에겐 큰 자산이 됐다.
올 시즌 조 코치의 성공적인 지도자 연착륙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두산 김태형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가져온 결과였다. 조 코치는 지난해 20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조 코치는 지도자 연수 없이 곧바로 두산 1군 배터리코치로 선임되는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조 코치는 더그아웃 뒤에서 튀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했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몰랐다. 조 코치는 12월 27일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신없이 한 시즌이 지나갔다.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지만, 지도자 1년은 하루아침에 시간이 흘러간 느낌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꼭 이번에 씻고 싶었다. 좋은 그림을 만들고도 마무리가 잘 안 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한국시리즈 준우승뿐만 아니라 이별의 아쉬움도 분명히 있었다. 올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양의지는 시즌 종료 뒤 NC 다이노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4년 총액 125억 원)했다. 불과 1년 만에 이별하게 된 제자 양의지를 향한 조 코치의 아쉬움은 진했다.
조 코치는 “1년 만에 (양)의지와 작별하는 게 정말 아쉽다. 그래도 선수가 좋은 대우를 받고 떠나는 걸 막을 순 없지 않나. 우리 구단에서도 노력을 많이 한 거로 안다. 이적이 확정된 뒤 의지랑 통화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NC에서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뛰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전했다.
‘포수도 화수분 예고’ 조인성 코치 “경쟁 시너지 효과 기대한다.”
양의지가 떠났지만, 두산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조인성 코치도 비시즌 내내 포수진 육성과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선의의 경쟁 구도에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조 코치의 생각이다.
“올 시즌엔 (양)의지 하나만 보고 갔다면 내년 시즌엔 젊은 포수들이 주전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박)세혁이와 (장)승현이, 그리고 (이)흥련이와 (최)용제 등이 치열하게 운동해야 한다. 마무리 캠프에서도 다들 앞서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의지의 빈자리가 덜 느껴질 정도로 시너지 효과가 잘 나왔으면 한다.” 조 코치의 말이다.
지도자로서 조 코치의 내년 시즌 목표는 확실했다. 김태형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조금이나마 더 보탬이 되는 게 조 코치의 소망이다. 이와 동시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내년엔 반드시 씻어야 한다.
조 코치는 “올 시즌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야구를 직접 몸으로 느꼈다. 경기 중간 배터리 호흡이 정말 중요한데 감독님께서 무서울 정도로 촉이 좋으시다. 순간순간 결정적인 포인트를 잘 찾아내신다. 나도 연구와 고민을 더해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에 힘을 조금이라도 더 보태고 싶다. 또 2년 연속 준우승의 아픔이 내년에 팀을 더 뭉치게 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내년엔 마지막 순간 웃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조 코치는 포수의 미덕으로 항상 ‘희생’을 강조한다. 포수라면 언제 어디서나 항상 희생할 준비가 돼야 한단 뜻이다. 조 코치는 시즌 전 “포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희생’이다. 시간적인 투자는 물론이고, 경기장 안에서 한 발짝 더 뛰면서 한 번 더 움직여서 공을 막아야 한다. 물론 힘들 수밖에 없지만, 나름대로 그 속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내가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년 시즌에도 조 코치의 ‘희생정신’이 두산 포수진에 잘 녹아들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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