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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의 V리그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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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53·이탈리아)이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고 V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2일 권순찬 전 감독이 경질되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이후 한 달 넘게 감독직을 비운 상태에서 김대경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렀다.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팀은 하나로 똘똘 뭉쳐 상승세를 달렸다. 권 전 감독이 떠난 뒤에도 11경기 8승 3패로 호성적을 거뒀다. 그 결과 지난 15일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이후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계속 감독직을 비워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에 흥국생명은 세계적인 명장 아본단자 감독 선임에 열을 올렸고, 지난 18일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아본단자 감독과 2024-2025시즌까지 동행하게 됐다.

1996년 이탈리아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대표팀 감독을 연임했다. 또 라비타 바쿠(아제르바이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차네티 베르가모(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클럽을 이끌었다.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 감독 시절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13-2014시즌부터 4시즌 동안 페네르바체에서 김연경과 두 차례 리그 우승과 준우승, 유럽배구연맹(CEV)컵 우승 등을 함께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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