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빅매치] ④새해에도 남북 단일팀 감동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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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빅매치] ④새해에도 남북 단일팀 감동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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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올림픽·아시안게임 등에서 단일팀 '물꼬'
1월 핸드볼 세계선수권 단일팀 출전…2020년 올림픽도 대비
[스포츠10대뉴스] ②남북 스포츠 교류
[스포츠10대뉴스] ②남북 스포츠 교류 '훈풍'(서울=연합뉴스) 2018년에는 남북 화해 무드와 맞물려 남북 스포츠 교류가 어느 해보다 활발하게 이뤄졌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린 지구촌 최대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 선수 22명을 파견했고 남북은 개회식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으로 화답했다.
사진은 지난 2월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기수인 남측 원윤종, 북측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는 모습. 2018.12.17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남북 단일팀의 감동이 2019년 기해년 새해에도 1월부터 재개된다.

지난해 남북은 2월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12월 탁구 그랜드 파이널스까지 수차례에 걸쳐 주요 스포츠 대회마다 단일팀을 구성해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명장면을 만들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사상 최초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협의 단계부터 숱한 화제를 낳기 시작했고 북측 선수들이 충북 진천 선수촌에 내려와 훈련을 시작하면서부터 눈물의 이별을 할 때까지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남북 단일팀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 해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이후 27년만인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성사됐다.

단일팀의 감동은 지난해 5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로 이어졌다.

남북 단일팀의 '원조' 격인 탁구는 또 7월 코리아오픈과 11월 스웨덴오픈과 오스트리아오픈, 12월 다시 국내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스 등에서 연달아 단일팀을 구성하기도 했다.

'남북, 함께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르다'(팔렘방=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카누용선 500미터 여자 시상식에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단상에 오르며 환호하고 있다. 2018.8.26 superdoo82@yna.co.kr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농구와 카누, 조정에서 남북 선수들이 힘을 합쳤고, 특히 카누 용선에서는 단일팀 사상 최초로 종합대회 금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뤄냈다.

한반도기가 시상대에 올라가고, 아리랑이 단일팀 '코리아'의 국가로 울려 퍼지는 장관이 연출됐다.

여자농구에서도 비록 결승에서 중국에 졌지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수와 단일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했을 만큼 출중한 기량을 과시한 로숙영 등이 절묘한 호흡을 자랑했다.

2019년 1월에는 남자핸드볼이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새해 단일팀의 시작을 알린다.

이번 남북 단일팀은 남측 선수 16명에 북측 선수 4명이 합류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12월 2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남측 조영신(상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북측 신명철 코치가 남측의 강일구, 백원철 코치와 함께 코칭스태프를 이뤘다.

첫훈련 전 결의다지는 핸드볼 남북단일팀 선수들
첫훈련 전 결의다지는 핸드볼 남북단일팀 선수들(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핸드볼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첫 훈련을 하기 전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18.12.23 lkbin@yna.co.kr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이후 28년 만에 성사된 남자 단체 구기 종목 단일팀이지만 좋은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다.

북한 남자핸드볼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데다 우리나라도 최근인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24개국 가운데 21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별리그에서도 개최국이자 세계 랭킹 1위 독일과 10일 개막전을 치르고 이어 세계 랭킹 4, 5, 6위인 러시아, 프랑스, 세르비아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세계 랭킹은 19위다.

조영신 감독은 내심 브라질(27위)과 세르비아를 상대로 승점 획득에 도전한다는 계획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1승은 물론 1무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 감독은 "6년 만에 다시 나가는 세계선수권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의미가 남다르다"며 "같은 조에 워낙 강팀들이 많지만 포기하지 않는 팀 컬러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남북체육회담 합의
남북체육회담 합의(개성=연합뉴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이 2일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체육분과회담에서 합의문을 교환한 뒤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과 악수하고 있다.
남북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을 진출하고, 단일팀 출전과 관련된 실무적 문제들을 합의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2018.11.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2019년은 또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을 위한 기초를 다지는 해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현재 남북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단계로 우리 측에서 지난해 11월 남북체육분과회담 때 단일팀을 이룰만한 종목 6∼7개를 추려 북측에 제안했고, 북측은 지난달 종목 수를 더 늘려 남측에 답을 전달했다.

어떤 종목이 단일팀 구성 후보가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농구, 배구, 카누, 하키, 탁구, 핸드볼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당시 대회가 임박해서 일이 추진되는 바람에 일부 비난 여론이 일었던 것을 고려해 이번에는 지역 예선부터 단일팀을 이루게 될 가능성도 있다.

2019년 기해년 새해는 지난해 시작된 남북 단일팀의 온기를 이어가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더 큰 감동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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