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반드시 이겨야죠"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수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늘 반드시 이겨야죠."

개막 후 11경기째 승리가 없는 현대건설이 5일 수원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 사냥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개막 후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개막 후 11연패는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개막 후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17연패를 당했다.

개막 후 아직 승리가 없지만 현대건설은 새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V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게다가 상대인 KGC인삼공사는 주득점원인 알레나 버그스마가 발목 부상으로 뛸 수 없다.

현대건설에는 연패를 끊을 수 있는 다시 못 올 기회다.

경기 전 만난 이도희 감독은 "오늘 반드시 이겨야죠"라는 한마디로 첫 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20점대에서 리드하고 있을 때 경직되는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풀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야에 대해서는 "한국 온 지 2주 됐는데 적응 잘하고 있다. 선수들과 맞추는 부분과 한국 생활에는 많이 적응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배수진'을 친 이 감독은 "(주전 세터) 이다영 교체도 생각하고 있다"며 "선발은 큰 변화 없이 황연주를 기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최근 훈련량을 늘렸다"며 "선수들의 손발이 안 맞는 것 같아서 기술훈련 위주로 훈련량을 늘렸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알레나가 빠졌다고 해서 핑계 댈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기는 경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한송이가 라이트로 간다. 한송이가 라이트로 갔을 때 팀이 좀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 나현수, 지민경을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 알레나가 다쳐서 3라운드 전패를 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는 다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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