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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아져야 한다"는 롯데 김원중, 기대 충족시킬까?

마녀 0 746 0 0

김원중(25·롯데 자이언츠)은 최근 수 년간 롯데 자이언츠의 차세대 선발 투수로 주목 받았다. 1m92, 91㎏의 훤칠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시원한 투구와 준수한 외모까지 기대를 품기에 충분했다. 풀타임 선발 2년차에 접어든 올 시즌의 기대감은 더욱 컸다.

김원중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8승7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소화한 시즌이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들쭉날쭉한 투구로 스스로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특히 올해 제이크 브리검(넥센·4.58점), 조쉬 린드블럼(두산·4.54점)에 이어 KBO리그 3위에 해당하는 득점 지원(4.53점)을 받았음에도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선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다.

새 시즌에도 김원중은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세웅의 부상 이탈, 송승준의 노쇠화 등 빈약한 롯데 선발진의 여건상 김원중이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 하지만 여전히 '미완의 대기'에 머물고 있는 그가 새 시즌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칠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고질병으로 지적됐던 제구, 마운드 위에서의 평정심을 개선하지 못하면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는 "김원중은 더 좋아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해 (라이프피칭 때) 구위만 보면 김원중이 팀내 1위를 다툴 정도였다"며 "하지만 마운드 위에서 기복이 컸다. 투구수가 70개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승부구가 상대 타자 방망이에 밀려 홈런으로 연결되고, 스트레스를 받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구수가) 70개가 넘으면 선수보다 벤치에서 먼저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5이닝을 넘기지 못한 시점부터 그런 모습이 나오면서 결국 선수와 벤치 모두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주 코치는 "결국 기복을 줄여나가는게 중요하다. 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김원중은 올해 누구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받았다. (정규시즌) 마지막에는 그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며 "성장하는 과정이기는 하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마운드 위에서 책임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는게 롯데 코칭스태프들의 판단. 경험을 쌓은 김원중이 스스로 돌파구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선발 지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자들과 승부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볼만 던지는 투수는 마운드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양상문 롯데 감독의 말도 김원중이 곱십어봐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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