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현 연맹, 일본 고교야구 최초 투구수 제한…1경기 100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니가타현 고교야구연맹이 일본 고교야구 최초로 내년 봄 현(縣) 주관 대회에서 투수들을 보호하고자 투구 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23일 교도통신,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가타현 고교야구연맹은 니가타현 토너먼트 대회에서 투수들의 한 경기 투구 수를 최대 100개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투수들의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방지하고 부상으로 야구를 관두는 선수들을 줄여보고자 마련한 조처다.
도가시 노부히로 니가타현 고교야구연맹 회장은 "우선 현 주관 봄 대회에 한정해 투구 수를 제한할 예정이나 여름 대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모은 자료를 근거로 여름 대회에서의 투구 수 제한 도입도 결정할 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은 고시엔과 같은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 투구 수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나 현 규모의 대회에서라도 일본에선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처라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올해 현 대회에 출전한 학교 수가 가장 많을 때보다 20%나 급감한 것도 니가타현 고교야구연맹이 투구 수 제한을 도입한 배경으로 꼽힌다.
해마다 8월 일본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고교야구 전국대회인 고시엔 대회는 스타 탄생의 등용문으로 프로리그보다 더욱 높은 시선을 끈다.
특히 학교와 고향의 명예를 걸고 마운드에 올라 한 경기에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지는 각 팀 에이스들의 투구는 '투혼'으로 극찬을 받아왔다.
올해 '고시엔 영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우완 요시다 고세이는 고시엔 대회 6경기에서만 모두 881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146.8개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였다.
요시다의 사례를 통해 '투혼'이라는 포장에 가려졌던 '혹사' 논란이 일본 야구팬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일었다.
군마현 정형외과 의사인 후루시마 고조 박사는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다"며 "어린 선수들을 보호하려면 어른들이 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투구 수 제한과 같은 조처를 환영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미국야구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인 '피치 스마트'(Pitch Smart)는 18세 고교생의 경우 나흘 쉬고 닷새 만에 등판하는 투수에게 적정한 한 경기 투구 수는 81개에서 최대 105개라고 기준을 제시했다.
연투해야 하는 투수는 경기당 최대 30개를 넘기면 안 된다.
우리나라 고교야구 1일 최다 투구 수는 105개다. 다음날 연투하려면 30개 미만으로 던져야 한다.
투구 수에 따라 31∼45개는 하루 휴식, 46∼60개는 2일 휴식, 61∼75개는 3일 휴식, 76개 이상이면 4일을 무조건 쉬어야 한다.
이는 '피치 스마트'의 권고 기준과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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