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곤, 커리어 하이 달성에도 만족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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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커리어 하이 달성에도 만족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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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타율 3할(513타수 154안타) 11홈런 71타점 77득점 22도루.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의 올 시즌 성적이다. 데뷔 첫 3할 타율을 비롯해 세 자릿수 안타, 두 자릿수 홈런 및 도루를 달성하는 등 공격 지표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늘 아쉬운 것 같다"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친 건 그나마 만족스럽지만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다"라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본다. 아마도 현역 생활을 하는 내내 그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헌곤은 9월 이후 타율 2할5리(83타수 17안타) 1홈런 5타점 10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게 가장 아쉽단다. "모든 건 내 실력이다. 내 능력이 뛰어났다면 더 나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다. 굳이 변명한다면 아시아게임 브레이크 때 스스로 변화를 주고자 했던 게 잘못된 것 같다".

그는 후반기 부진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고 말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저 그런 선수로 남게 된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는 게 김헌곤의 생각. 그래서 변화를 주기로 했다. 김헌곤은 발사 각도를 높여 땅볼보다 뜬공의 비율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구단 자료를 살펴보면 땅볼 비율이 아주 높은 편이다. 타구를 띄울 수 있다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타자 친화형 구장을 사용하면서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이 나오는데 발사 각도를 높인다면 장타 생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김헌곤에게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흔히 말하는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등 수치상 목표는 전혀 없다. 늘 그랬듯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목표를 정하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붓는다면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또한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내년에도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그리고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예를 들어 내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한 방을 칠 수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헌곤은 아내 박나윤 씨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아내를 만난 뒤 모든 게 잘 풀린다. 진짜 좋은 일만 생기고 있다. 여러모로 많이 챙겨주는데 '장가 잘 갔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을 것 같다. 신혼여행갔을 때 이틀에 한 번씩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등 배려심이 많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하는 것뿐이다. 행복하게 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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