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뿐인 시간’ 구자욱-삼성, 계약 늦을수록 모두 패자다
삼성 구자욱이 삼진에 아쉬워하고 있다.
2월 1일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구단들의 스프링캠프가 열흘째다. 삼성 구자욱은 스프링캠프를 떠나지 못하고 대구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구단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금액 보다는 감정의 상처, 시간이 지체될수록 팀도 선수도 모두 손해다.
삼성은 캠프 초반 이슈의 한가운데 섰다. 유망주 최충연은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는 구자욱은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파열음을 냈다.
지난해 8위에 그친 삼성은 전체적으로 연봉 삭감 대상자가 많다. 구단 살림살이도 예전과 같지 않다. 지난해 연봉 3억 원을 받은 구자욱은 구단과 지리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구단은 처음에는 4000만 원 삭감된 2억 6000만 원을 제시했다가, 이후에는 1000만 원을 덜 깎은 2억 7000만 원을 수정 제시안으로 내놓았다. 구자욱은 처음에는 동결을 희망했으나, 최소한의 삭감은 받아들이겠다는 상황이다. 금액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문제는 협상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했고, 선수측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 협상에서 구단과 선수는 갑과 을의 처지, 선수측은 삭감액 보다는 협상의 분위기와 태도에 더 실망한 눈치다.
구자욱은 지난해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7리(475타수 127안타) 15홈런 71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2015년 1군 데뷔 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던 그는 처음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타율 3할4푼9리 11홈런→3할4푼3리 14홈런→3할1푼 21홈런→3할3푼3리 20홈런에서 2할대 타율을 처음으로 기록한 것.
연봉은 2700만 원→8000만 원→1억 6000만 원→2억 5000만 원→3억 원으로 인상됐으나, 과거 4년 연속 뛰어난 성적에 비해 인상폭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다. 지난해 구자욱의 성적 부진으로 올해 연봉 삭감을 결정한 구단은 연봉 협상 시스템으로 삭감액을 결정했고, 형평성도 내세우고 있다.
계약이 늦어질수록 구단과 선수 모두 좋을 일은 없다. 구자욱은 대구에서 잔류군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데,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캠프를 치르는 것과는 훈련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구단은 팬들의 비난 여론을 받고 있다. 구자욱의 팬들은 지난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 응원 현수막을 설치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양 측은 향후 협상 일정마저 정해진 것이 없다. 갈등의 골이 깊은 모양새다. 시간이 흐를수록 누구에게도 유리한 것은 없고 손해만 쌓인다. 감정보다는 이성을 내세워 좋은 해결책이 빨리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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