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57)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내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새해 1월과 2월에 잇따라 참가하는 국제대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회 연속 여자 월드컵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선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여자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개최국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두 팀에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같은 A조에 편성되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았다.

프랑스와 공식 개막전을 치르는 데다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는 첫 대결이다.

내년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메이저우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는 루마니아, 중국, 나이지리아가 참가한다.

한국은 루마니아와 첫 경기를 벌이고, 결과에 따라 중국-나이지리아전 승자 또는 패자와 결승 또는 3-4위전을 벌인다.

윤 감독은 "루마니아전 결과에 따라 여자 월드컵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와 맞붙을 수 있고, 중국과 경기할 수도 있다"면서 "아프리카 팀은 스타일을 잘 모르지만, 스피드가 뛰어나다. 어떤 장점을 가졌는지를 이번 대회를 통해 평가해 본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도 여자 월드컵(B조)에서 독일, 스페인 등 유럽 두 팀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16강 진출을 다퉈야 하므로 친선대회가 좋은 기회"라면서 "어떤 팀이든 우리에겐 좋은 스파링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윤덕여호는 이어 2월 28일부터 열리는 호주 친선대회에 출전해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와 차례로 대결한다.

4월에는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윤 감독은 1, 2월 국제대회를 여자대표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이자 새로운 선수들을 평가할 기회로 보고 26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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