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양창섭, 단 19경기로 팀의 현재와 미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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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양창섭, 단 19경기로 팀의 현재와 미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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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8일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양창섭.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Player 2018]

또 한 해가 저문다. 2018년에도 어김 없이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은 저마다 기쁨과 슬픔, 환희와 아쉬움이 엇갈리는 한 시즌을 보냈다. 스타뉴스는 구단별로 화제를 모은 '올해의 선수' 1명을 선정해 그의 2018년을 돌아본다.

① NC 박석민, 주장까지 맡았지만... 꼴찌 추락 '바라만 봤을 뿐'
② KT 강백호, 한국 야구는 이런 괴물을 목마르게 기다렸다
③ LG 김현수, FA 한 명이 팀을 '리빌딩'했다
④ 롯데 전준우, '예비 FA' 주가 폭등... 팀 성적 빼곤 '완벽'
⑤ 삼성 양창섭, 단 19경기로 팀의 현재와 미래가 되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8년 오랜만에 '거물 신인'을 얻었다. 주인공은 양창섭(19). 첫 시즌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삼성이지만, 양창섭은 최고의 위안이었고, 최대의 수확이었다.

올 시즌 양창섭은 19경기에서 87⅓이닝을 소화하며 7승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리그를 지배한 수준은 아니다. 불의의 부상으로 자리를 길게 비우기도 했다. 하지만 순수 고졸 신인이 데뷔 첫 시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어마어마한 강속구를 뿌린 것은 아니지만, 평균 시속 141km 수준의 속구를 뿌렸다. 여기에 슬라이더-스플리터-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고, 제구도 좋았다.

삼성은 2018년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아주 만족스럽지는 못했고,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던 윤성환이 데뷔 후 최악을 논할 정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자연스럽게 선발진에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양창섭이 등장하면서 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단숨에 삼성 선발진의 '현재이자 미래'가 된 모습이다.

덕수고 출신의 양창섭은 1차 지명감이라는 평가가 많았으나, 서울 3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2차 지명으로 나왔고, 강백호(KT)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2억 6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계약금을 안겼다.

시즌 전만 해도 불펜으로 먼저 기용될 것으로 보였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그런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비범한 모습을 보였다. 연습경기 3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했고, 비자책 1실점만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0.

시범경기에서는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고, 4이닝 1실점-3이닝 무실점을 만들었다. 평균자책점 1.29. 시즌 개막 후 김한수 감독은 양창섭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겼다.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기회를 줬다.

양창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월28일 KIA를 상대로 한 데뷔 첫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역대 6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승리'였고, '무실점' 조건까지 더하면 2006년 류현진 이후 역대 2호다.

삼성의 역사도 새로 썼다. 순수 고졸 신인으로서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승리까지 챙겼다. 구단 사상 최초다. 될성부른 떡잎이라는 기대대로, 시작부터 화려하게 터진 셈이다. 이를 시작으로 시즌 내내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물론 쇄골 부상 등으로 인해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우는 등 부침도 있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큰 문제 없이 자기 자리를 지켰다. 결과적으로 팀이 가을야구에 가지는 못했고, 개인 기록도 아쉬움이 남기는 했다. 그래도 양창섭은 2018년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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