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아시아인을 조롱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9일(한국시간) 알리가 런던 히드로 공항 라운지에서 한 동양인을 찍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영상이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알리는 라운지 한쪽에 앉아있는 아시아인 남성을 촬영했고 곧바로 손 세정제를 찾았다. 그런 뒤 "이 바이러스 균은 나를 잡는 속도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해"라고 자막을 달았다.

동앙인을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로 한정하는 비하 의도가 다분한 영상이다. 팬들도 알리의 행동을 크게 비난했다. 현지 팬들은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죽는 상황에서 이런 종류의 인종차별은 혐오에 불을 붙이는 것"이라며 "아시아인을 촬영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농담을 하는 건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알리는 "이런 영상을 올린 걸 후회한다.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파악하고 바로 삭제했다. 의도가 없던 행동으로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알리의 사과에도 징계 가능성은 점쳐진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인종차별 행동을 강하게 규탄한다. E3 규정에 '인종, 피부색, 민족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을 해선 안 된다'고 명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SNS 게시글을 인종차별로 판단해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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