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양의지와 아쉬운 작별, 그래도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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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양의지와 아쉬운 작별, 그래도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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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인성 코치는 지도자 첫해 팀의 정규시즌 우승에 이바지했다. 조 코치는 내년 시즌엔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꼭 풀고 싶다고 강조했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벌써 1년이 지났나요?”
 
두산 베어스 조인성 배터리코치는 지도자로서 첫 시즌을 정신없이 보냈다. ‘강팀’ 두산의 배터리 코치를 맡는 부담감은 분명히 있었다. 그래도 조 코치는 포수 양의지·박세혁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첫 성과를 얻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팀이 패했지만, 시리즈 경기 하나하나가 조 코치에겐 큰 자산이 됐다.
 
올 시즌 조 코치의 성공적인 지도자 연착륙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두산 김태형 감독의 과감한 결단이 가져온 결과였다. 조 코치는 지난해 20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조 코치는 지도자 연수 없이 곧바로 두산 1군 배터리코치로 선임되는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다. 
 
조 코치는 더그아웃 뒤에서 튀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했다.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몰랐다. 조 코치는 12월 27일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신없이 한 시즌이 지나갔다.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지만, 지도자 1년은 하루아침에 시간이 흘러간 느낌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꼭 이번에 씻고 싶었다. 좋은 그림을 만들고도 마무리가 잘 안 돼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한국시리즈 준우승뿐만 아니라 이별의 아쉬움도 분명히 있었다. 올 시즌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끈 양의지는 시즌 종료 뒤 NC 다이노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4년 총액 125억 원)했다. 불과 1년 만에 이별하게 된 제자 양의지를 향한 조 코치의 아쉬움은 진했다.
 
조 코치는 1년 만에 (양)의지와 작별하는 게 정말 아쉽다. 그래도 선수가 좋은 대우를 받고 떠나는 걸 막을 순 없지 않나. 우리 구단에서도 노력을 많이 한 거로 안다. 이적이 확정된 뒤 의지랑 통화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눴다. NC에서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잘 뛰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전했다.
 
‘포수도 화수분 예고’ 조인성 코치 “경쟁 시너지 효과 기대한다.”
 
조인성 코치는 내년 시즌 양의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과제를 얻었다. 젊은 포수진의 경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조 코치다(사진=엠스플뉴스) 
 
양의지가 떠났지만, 두산은 내년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조인성 코치도 비시즌 내내 포수진 육성과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선의의 경쟁 구도에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조 코치의 생각이다.
 
올 시즌엔 (양)의지 하나만 보고 갔다면 내년 시즌엔 젊은 포수들이 주전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박)세혁이와 (장)승현이, 그리고 (이)흥련이와 (최)용제 등이 치열하게 운동해야 한다. 마무리 캠프에서도 다들 앞서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의지의 빈자리가 덜 느껴질 정도로 시너지 효과가 잘 나왔으면 한다. 조 코치의 말이다.
 
지도자로서 조 코치의 내년 시즌 목표는 확실했다. 김태형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에 조금이나마 더 보탬이 되는 게 조 코치의 소망이다. 이와 동시에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을 내년엔 반드시 씻어야 한다.
 
조 코치는 “올 시즌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야구를 직접 몸으로 느꼈다. 경기 중간 배터리 호흡이 정말 중요한데 감독님께서 무서울 정도로 촉이 좋으시다. 순간순간 결정적인 포인트를 잘 찾아내신다. 나도 연구와 고민을 더해 감독님이 원하시는 방향에 힘을 조금이라도 더 보태고 싶다. 또 2년 연속 준우승의 아픔이 내년에 팀을 더 뭉치게 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내년엔 마지막 순간 웃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조 코치는 포수의 미덕으로 항상 ‘희생’을 강조한다. 포수라면 언제 어디서나 항상 희생할 준비가 돼야 한단 뜻이다. 조 코치는 시즌 전 “포수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희생’이다. 시간적인 투자는 물론이고, 경기장 안에서 한 발짝 더 뛰면서 한 번 더 움직여서 공을 막아야 한다. 물론 힘들 수밖에 없지만, 나름대로 그 속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내가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년 시즌에도 조 코치의 ‘희생정신’이 두산 포수진에 잘 녹아들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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