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PGL 참가 제안 받아…팀원들과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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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PGL 참가 제안 받아…팀원들과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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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프리미어 골프리그(PGL)에 대한 정보를 팀원들과 검토 중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새로운 골프 투어 PGL에 참가 제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우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PGL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다른 선수들이 그렇게 하듯 팀원들과 새 리그에 대한 여러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골프그룹(WGG)이 추진하고 있는 PGL은 2022년과 2023년 출범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프로 골프 투어 단체다. 지난달 말 골프채널, 골프위크 등 미국의 골프 주요 매체는 새로운 프로 골프 투어가 빠르면 2022년 출범하고, 8개월 동안 18개 대회, 총상금 2억4000만 달러 규모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 골프리그라는 새로운 골프리그가 출범하면 PGA 투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우즈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필 미켈슨(미국) 등 스타 선수들의 출전 여부다.

프로 스포츠는 팬이 있어야 존재하는 만큼 PGL의 성공 여부는 스타 선수들의 참여에 달렸다. PGA 투어보다 규모는 작지만, PGL은 컷오프 없이 참가 선수 모두가 상금을 받아갈 수 있다는 매력적인 부분도 있다.

우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확대 해석을 경계한 듯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이런 과정들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이나 다른 투어 참가를 결정할 때도 거쳤던 것”이라며 “실제 리그 출범으로 이어질지 잘은 모르겠지만 새로운 리그의 출현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돈인 만큼 일정 금액 이상의 수익이 보장된다면 우즈 역시 PGL에 참가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광고를 목적으로 프로골퍼에게 연봉 등을 주고 후원계약을 하는 기업처럼 PGL이 선수들에게 참가수당 형식의 수입을 보전해줄 경우 투어를 바꿔 탈 가능성도 있다.

우즈에 앞서 PGA 투어 통산 44승에 빛나는 필 미켈슨(미국)은 프리미어 골프리그의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켈슨은 지난 2일 끝난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 프로암 때 PGL의 주요 인사들과 동반 라운드를 하기도 했다.

PGA 투어는 PGL 출범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PGA 투어는 “실제로 존재하든, 허상이든 관계없이 다른 투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최근 선수위원회 위원 16명을 따로 만나서 “PGL과 PGA 투어를 모두 뛰는 건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PGL의 영입 제안은 우즈와 미켈슨에게만 이뤄진 게 아니다. 실제로 매킬로이와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이 PGL에 참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14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던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83승에 도전한다.

1992년 16세 때 초청 선수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첫발을 내디뎠던 우즈는 이후 이 대회에 11번 출전했지만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1998년과 1999년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인 우즈가 올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의 악연을 끓고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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