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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울더라구요"…'안치홍 보상' 김현수의 KIA행 비하인드

보헤미안 0 457 0 0

[OSEN=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 KIA 김현수 

“펑펑 울더라구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프로야구의 무대에서 만남과 이별은 반복된다. 하지만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지난 1월 초, 롯데가 ‘국가대표 내야수’ 안치홍을 영입했고 이에 반대급부로 보상선수로 KIA로 향하게 된 2년차 투수 김현수(20)는 선뜻 이별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안치홍은 지난 1월초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안치홍이 롯데로 왔으니 적법한 FA 보상절차에 따라서 KIA가 안치홍의 보상선수를 선택하는 일 만이 남았다. 그리고 롯데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KIA는 잠재력 있는 투수 김현수를 선택했다. 

2년차이지만 담대하고 탄탄한 투구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인정 받은 김현수였다. 지난해 1군 성적은 6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42에 불과했지만 기록이 전부는 아니었다. 롯데로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많은 자원들 가운데 1명은 롯데가 포기해야 했다. KIA가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김현수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모두가 인정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상선수가 발표될 당시, 김현수는 이대호, 한동희, 정훈, 박진형 등 롯데 선배들과 함께 사이판 개인 훈련에 동행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다 소식을 접했고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

당시 사이판에서 함께 훈련을 하던 박진형은 김현수의 보상선수 지명 당시를 되돌아봤다. 그는 “처음에 소식을 듣고 펑펑 울더라. 그래서 ‘현수야 KIA에 가서 좋은 형들 만나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니 ‘그러지 마세요’라며 또 울더라”면서 “숙소 방에 들어가서 안아줬는데 그 때 또 울더라. 총 3번을 울었다. 그만큼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보상선수 지명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롯데에서도 잠재력을 인정 받았고 성장세가 눈에 보였던 김현수다. KIA 역시 미래의 선발 자원으로 생각하며 김현수를 택했다. 롯데에서 정이 많이 들었던 김현수는 이제 다시 마음을 다잡고 KIA에서 선수인생의 꽃을 피우려고 한다. 김현수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리는 KIA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맷 윌리엄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한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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