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지 못한 신구장 명칭결정, NC가 지역민심 읽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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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지 못한 신구장 명칭결정, NC가 지역민심 읽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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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NC다이노스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NC의 신축 구장 명칭이 ‘창원NC파크’로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았다. 명칭 결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지속되고 있다. 명칭사용권을 소유하고 있는 NC가 초기 과정에서 지역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NC와 창원시는 명칭 선정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창원시가 공모한 3가지 구장 명칭에 ‘마산’이 빠져 있다는 이유로 마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위원과 일부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이에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린 창원시는 시의원, 공론화위원, NC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새야구장명칭선정위원 8명과 창원시 5개구에 거주하는 시민 대표 5명을 포함한 총 13명의 ‘새야구장명칭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명칭 결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3차례에 걸친 전체 회의 끝에 신축 구장의 이름은 결국 ‘창원NC파크’로 낙점됐다.

그럼에도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명칭에서 마산이 제외되면 집회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시민단체 마산야구장명칭사수대책위원회와 “마산이 빠진 야구장 명칭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력한 의사를 표명한 경남도·창원시의원들이 명칭 결정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지역 이기주의’ 논란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2개의 야구장 뿐만 아니라 수영장, 체육관, 농구장 등이 있는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를 ‘마산야구센터’로 통칭하기로 한 결정 역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새야구장명칭선정위원회 관계자는 “100년 이상의 마산지역 야구 역사와 지역 정체성, NC구단 명칭사용권 존중 등을 고려한 명칭”이라고 설명했지만 마산이 포함돼야 한다는 측의 반발을 의식해 지역 민심을 파악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결정했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명칭이 결정됐음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대부분 비판의 화살은 창원시를 향하고 있지만 명칭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는 NC도 논란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당초 NC는 창원시에 신축 구장 명칭으로 ‘창원NC파크’를 제안했다. 창원시가 이를 포함한 3개의 명칭(창원NC파크, 창원NC필드, 창원NC스타디움)을 공모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마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한 국회의원은 “마산 시민들보다 NC가 마산 야구에 대한 역사와 전통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한 창원시의원 역시 “NC가 마산에 1~2년 있었던 것도 아니고 수년째 마산에 터를 잡고 있는데 마산 야구 역사와 시민 정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마산 시민의 의견을 먼저 물었어야 했다”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통합창원시에 위치했기 때문에 창원을 내세웠을 가능성이 크지만 연고지역민심을 고려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다. NC가 구장 명칭을 창원시에 제안하기에 앞서 지역 시민들과 충분한 의사소통 과정을 거쳤다면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NC는 지난 2015년 신축 구장 부지 선정 당시 100년이 넘는 마산의 야구 역사를 언급하며 현 부지에 새 구장이 들어서야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하지만 막상 구장을 상징하는 이름을 정하는 과정에선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역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NC가 자초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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