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로 딴사람이 된 LG 유강남 “업그레이드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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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로 딴사람이 된 LG 유강남 “업그레이드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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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강남.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유강남(LG·26)은 다이어트 중이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만난 유강남은 눈에 띄게 핼쑥해져 있었다. “5kg정도 빠졌다”고 했다.

그가 체중 감량을 결심하게 된 것은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기 위한 각오에서 출발했다.

올 시즌 LG는 8위로 마쳤다. 전반기 한때 선두까지 노렸지만 후반기 들어 순식간에 순위가 미끄러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유강남은 팀 성적 하락이 자신의 탓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도 들었다. 그는 “투수들의 평균자책점 순위가 지난해보다 많이 내려가서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도 수비에서 성장했다는 느낌을 못 줬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래서 시즌을 마친 뒤 한 달 반 동안 몸도, 마음도 모두 비우기로 했다. 그는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를 때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있다”며 “지금은 스프링캠프에 가서 아무 탈없이 기술훈련을 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시기”라고 했다.

체중 감량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몸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체중이 줄면 몸을 움직이는데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해 중점적으로 감량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식단 조절부터 시작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그는 “이제는 적응이 돼서 버틸 만하다”고 말했다. 팀 동료들이 “살 빠졌다”라고 알아볼 정도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날렵한 모습으로 안방을 지키는 게 목표다. 유강남은 “쉽게 한 베이스를 내주지 않는 블로킹 능력을 어떻게든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그의 도루 저지율은 2할5푼. 리그 하위권이다. 특급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3할7푼8리)와 비교하면 한참 처진다. 때문에 유강남은 올 겨울 수비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일단 수비에 안정감이 생긴 다음에 타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비시즌에도 평소하던 대로 ‘야구 노트’ 작성을 꾸준히 하면서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자신의 변화를 통해 내년 시즌 팀의 마운드가 좀 더 견고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강남은 “투수들의 성적이 잘 나오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올 겨울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할 것이다. 아무 것도 안 하고 내버려두면 얻어지는 게 없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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